영산 백두산 사진 캡처 글을 쓴 이홍명 후 지난번 백두산 영화를 감상하고 소감을 썼기 때문에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과 피해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각종 문헌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한다.
영화 속 배경은 백두산 화산 폭발 이후 한반도 재난 시기를 2021년 11월로 설정했다. 백두산 영화에서 서울에 사는 주인공이 백두산 폭발의 영향을 처음 경험하는 계기는 ‘지진’이다. 지진 규모 7을 넘는 강력한 지진이 백두산 폭발로 인한 수해는 북한 전역이 폐허가 되고 서울을 강타해 강남대로가 무너지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초토화되고 있다. 영화가 묘사한 대재앙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백두산은 휴화산이 아니라 활화산이다. 백두산 화산폭발은 약 1000년 전인 946년 엄청난 화산폭발을 일으켰다. 당시 밀레니엄 대분화로 화산분출지수가 7 정도인 엄청난 폭발은 세계적으로도 최근 1만 년 이내에 지구상에서 일어난 폭발 중 가장 강력했던 6건 중 하나다. 그리고 백두산의 마지막 분출은 1903년이었다.
백두산에는 당시 화산 폭발로 남아 있던 흔적이 약 100m 이상 쌓인 화산재가 있었으며 백두산에서 3040km 떨어진 중국 마을에 약 10m 크기의 화산재가 발견됐다. 당시 백두산의 화산 폭발은 상상 이상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다. 1000년 전 백두산 분화 피해 범위는 분출한 화산재는 멀리 일본까지 1000㎞ 날아가 독특한 지층을 형성했다.
영화속 백두산 폭발장면=현재 백두산은 폭발 조짐이 있는 활화산으로서 전조증상들은 뜨거운 온천수가 분출해 계란을 구워먹을 수 있을 정도이며 화산재 주변의 열기로 고사목이 발견돼 20032004년 화산성 지진 발생 건이 약 3천 회 이상 관측됐다. 당시 일본 학자들은 백두산이 20년 안에 폭발할 확률이 99%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이며 화산 폭발 이전 잠시 대기 상태다.
홍태경 연세대 지질학과 교수의 연구논문에서 북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지하 핵실험을 하고 규모 7의 인공지진을 유발할 경우 백두산 지하 마그마라고 주장할 경우 백두산의 지하 마그마라고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리히터 규모 6.3 지진이 발생했고 중국 옌지와 백두산에서도 감지돼 지린성 주민 대피소동이 발생했다. 다행히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 폭발은 없었다. 그 이유는 풍계리는 북한 지역 중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백두산이 아무리 강하게 폭발해도 서울이 지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백두산을 연구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뜨거운 마그마가 올라가 주변 암석에 충격을 주면 암석이 깨지고 그 결과 지진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 영향이 미치는 반경은 100km를 넘기 어렵다고 한다. 그 근거로 1000년 전 폭발한 백두산의 강력한 밀레니엄 폭발 사례를 들었다. 백두산 북서쪽 140km 지점의 호수 퇴적물에 쌓인 당시 지층을 연구했지만 지진의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마그마가 화도를 통해 밖으로 분출하는 과정에서 거의 소모되기 때문에 큰 지진을 일으킬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백두산 폭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인 것은 사실이지만 재난의 디테일한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백두산이 폭발하더라도 화산재의 영향은 있어도 지진이 일어나 큰 재앙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주장이다. 따라서 백두산 영화는 영화일 뿐 즐겨보면 된다. 그러나 남북한과 중국이 협력해서 활화산인 백두산 폭발에 대한 공동연구는 지속되고 만약의 대재앙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202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