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UI/UX 분석(1) : 당신이 좋아하는 콘텐츠 프로필 사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던 연말 J에게 소개팅이 들어왔다. H군의 프로필을 보게 된 J는 상대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알선자에게 H군은 어떤 스타일의 이성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사진 중 무엇이 가장 좋은지 등을 물은 뒤 연락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SNS 프로필을 재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이든 인스타그램이든 우리는 프로필을 통해 ‘첫인상’을 드러내고, 우리의 취향을 저격한 누군가의 프로필은 시선을 사로잡고 클릭을 유도해 어쩌면 꽤 오랜 시간 머물게 합니다.
이처럼 ‘클릭’을 유도하는 프로필은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썸네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일종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사용자를 플랫폼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합니다. 그중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지속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의 프로필(썸네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름이 무엇입니까?: 프로필의 정석 – 대표 이미지와 제목 지금부터 우리는 누군가를 매료시켜야 하는 미션을 받습니다.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쏟아내면 부담스러울 거예요. 따라서 우리는 가장 매력적인 모습을 선택해야 합니다.
드라마 [시동] 포스터
드라마 [스타트업] 넷플릭스 포스터
넷플릭스의 썸네일을 보면 기존 콘텐츠 포스터보다 매우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구성은 크게 캐릭터, 제목, 익스플레인 비주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포스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콘텐츠 주인공 대부분이 1~2명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제목의 디자인은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콘텐츠 이해를 돕는 익스플레인 비주얼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2)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9개 정도 준비해봤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포스터 디자인을 여러 차례 나눈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취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로맨틱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의 포스터가 그녀의 눈을 더 빨리 사로잡을까요?
넷플릭스는 콘텐츠마다 다양한 버전의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넷플릭스를 살펴보면 같은 콘텐츠라도 추천 화면에서 보이는 포스터 이미지와 직접 검색해 찾은 포스터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을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의 경우 최소 9개의 포스터를 사용자의 성향에 맞게 보여준다고 합니다.
명작이라는 어바웃타임도 다양한 버전의 포스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맨틱한 취향을 가진 그녀에게는 두 번째 포스터가 더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요?
3) 아직 준비하지 못했는데, 좀 더 함께 해줄래?: 부재에 따른 유저의 실망에 대처하다
넷플릭스에는 없는[사랑의 온도]
[사랑의 온도] 주인공인 배우 서현진 씨의 작품이 등장합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서비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추천받은 콘텐츠를 보는 것을 생각하면서 검색했더니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이때 넷플릭스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콘텐츠’라는 워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게 당연하듯 그냥 같은 배우가 나오는 다른 작품이나 비슷한 장르의 작품을 추천해줍니다.
물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바로 넷플릭스를 나와 다른 OTT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튜브에서 구매해 시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는 추천해준 성의를 보고 비슷한 작품을 이것저것 눌러봅니다. 그렇게 넷플릭스는 사용자를 좀 더 장시간 플랫폼에 머물게 합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UI/UX 디자인 속에서 프로필 역할을 하는 ‘썸네일’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프로필에 끌리시나요?2020년 비대면이라는 시기에 우리 공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드는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행보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