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야, 뽕잎 줄게 명주실 옥서(글-그림, 보리)-리얼 세밀화로 간접 경험하다

/ 누에야, 뽕잎 줄게 명주실을 줘 – 누에짱 한 살 관찰일기/권혁도 글과 그림/보리를 펴다

누에라고 들어보셨죠? 누에나방의 유충을 누에라고 하는데, 이들이 입에서 뽑아내는 실(비단실)로 비단 원단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실제로 반죽을 만드는 것만이 아닙니다. 애벌레의 똥은 약재로 쓸 수 있고 번데기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누에는 그야말로 ‘버릴 것이 없다’, 사람들에게 좋은 곤충이라고 할 수 있지요.아이가 누에 애벌레를 받아와 키울 기회가 생겼는데 고치를 만드는 놈이라는 것 말고는 뭘 어떻게 ‘돌봐야 할지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부랴부랴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알에서 유충, 유충에서 번데기에서 다시 나방으로 끊임없이 변모한 후 알을 다시 낳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줍니다.제가 ‘실감할 수 있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누에가 커지는 것과 비교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누에치기 이야기는 다음에… 곤충의 일생을 보여주는 세밀화를 많이 그려온 작가님은 이번 책에서도 누에를 실제보다 더 정밀하게 그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그려주셨습니다. 이 정도로 잘 알고 있다면 직접 키우지 않아도 충분히 간접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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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는 누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보여주고요.명주실을 어떻게 뽑는지, 비단 짜는 직조기에 대한 설명, 넥타이나 블라우스 하나 만드는 데 고치가 얼마나 필요한지, 비단길 이야기, 조선 세종 때 국영 양잠원이 있던 곳을 알려주는 서울 지명 잠사에 이르기까지 누에의 잡학박사가 될 수 있습니다.누에나방 애벌레와 예기치 못한 만남이었지만 다행히 이 책 덕분에 나방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누에는 뽕잎만 먹는다는 것도 몰랐던 저였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우리 집에 온 누에는 며칠 지나지 않아 배가 고파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굳이 직접 키워보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관찰 공부로는 이만한 책이 없어요. 곤충 고무,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최고의 책, <누에야 뽕잎 줄게, 명주실을 줘>였습니다.

누에짱 뽕잎을 올리다 명주실 다 저자 권혁도 출간 보리 출시 2019.03.25。

누에짱 뽕잎을 올리다 명주실 다 저자 권혁도 출간 보리 출시 2019.03.25。

누에짱 뽕잎을 올리다 명주실 다 저자 권혁도 출간 보리 출시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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