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이지은)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칸 영화제에 진출한 가수 겸 배우로 두 번째로 기록된다.
아이유는 국내외 팬들에게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아이유는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이주영 등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두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이유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아기의 엄마 서연으로 연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제작진과 영화 스태프를 만나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아이유가 맡은 엄마 서연은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다시 돌아온 이유도 어느 것 하나 밝히지 않아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경험이 없어 상상력에 의존해야 하는 연기지만 아이유는 고레에다 감독과 선배들과의 호흡으로 표정, 말투, 손짓, 몸짓까지 서연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가 단번에 내가 생각한 서연에게 도달한 느낌이었다.
아이유가 내가 쓴 대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력을 보여줬다며 감탄을 전했다.
그리고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우리 삼촌을 보고 아이유의 팬이 됐다며 이 작품을 통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후반부 아이유가 나올 때 눈물이 났다며 아이유로 인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송강호도 아이유에 대한 칭찬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이유는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테크닉도 좋지만 진심을 전하는 정확한 표현, 감정 전달 방식이 너무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고 빈틈없이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 따로 불러 칭찬했다고 밝혔다.
송강호까지 칭찬한 아이유의 연기가 어떨지 기대가 모아진다.
송강호 세탁소 곳곳에 놓인 오래된 털실을 비롯해
동수(강동원)가 자란 어린이집 벽에 남겨진 축구공 흔적까지 생활감이 묻어나는 디테일로 세월의 흔적을 녹여 한층 리얼한 공간을 완성했다.
해가 뜨는 순간을 기다리며 실제 시간과 날씨를 고스란히 담은 촬영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아이유표 연기가 칸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현지 관객 및 평단에서는 어떻게 바라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로커 개봉은 6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