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좋았던 코감기는 환절기 겨울이면 으레 걸리므로 1년에 한두 번 꾸준히 권하고 약을 가마는 당연한 일과였던 중학생 때나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너무 길고 코가 막힌 것이 코감기에 걸려 사는 게 너무 익숙해 수술까지 할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루는 그런 일도 있다.이가 너무 아파서 치과에 가면 치아에 문제가 없고, 혹시 감기에 걸렸냐코 물어보시는 감기기운이 항상 계셔서 그랬다면 (이때는 여름이었다) 그럼 이비인후과를 가보라고 자랑하던데, 치아상의 문제가 아니라 치아 위에 부비강이 꽉 차서 내려와서 이빨을 만지려고 하고, 그 때문에 이가 아프냐고 하더라.잠도 못자고 일도 못 할 정도로 아팠는데 감기 탓이라니 인체는 다 연결되어 있구나 정말 인체의 신비라고 생각했다.바로 이비인후과로 가서 항생제를 타고 먹었기 때문에 다시 금방 나았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수술은 아무래도 힘드니까 언젠가는 하겠지 했던 것 같다(당시에는 실비도 없고 생각도 못했던 것)고 지내다가 감기가 좀 심한 날에는 뺨도 아팠고 감기 때문에 안압이 올라가는 느낌도 가끔 받았는데(전형적인 축농증 증세) 그냥 감기기 때문이지.또 그렇다고 평소처럼 대수롭지 않다고 내밀었다.
그리고 어느 날 다른 이유로 눈이 아프고 몸이 아파서 점차 큰 병원을 다니게 되었고 이번에도 이비노후의 재앙 진료가 아니라 안과 진료를 보게 되고 시티를 보라는 첫말이 “축농증이 너무 심하네요” 였어도 안과 진료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지만 계속 외래를 볼 때마다 추크녹준이 심하다고 하시다 결국은 안되는가
아직 수술에 대한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지, 외래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좀 독한 약만 먹고 돌아오라고 했다.) 그 동안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도 없었기 때문에, 아주 갑자기 수술할 것 같은 가도 언젠가 하는 수술병원에 다니게 된 김에 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미루면 계속 뒤로 밀릴 것 같았다.
축농증 수술을 하게 되었다면 안과 진료 때 “정말 좋아졌어요 안과에서 봤을 때도 축농증 수술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다구요” 하던 일이 아직도 생각난다.나만 심각하지 않은 문제인거 같았나?..ㅎ
수술 후 회진을 오신 이비인후과 교수님도 “생각보다 시티상에서 본 것보다 염증이 더 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응, 이걸 계기로 수술이 잘 됐구나 싶었다.
보호자가 없어도 혼자 수술을 잘 받았고 모두 친절했고 생각보다 수술 후에도 아프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누워 있는데 옆의 누군가가 환자가 어디 아픈 데 있어요? 목소리도 잘 안 나올 정도로 목이 너무 아프고, 목이 말랐고, 머리가 정말 깨질 것처럼 아파서 목이랑 머리가 너무 아파요라고 했더니 수술은 코를 했는데 코는 안 아파요?라고 의심할 정도로 코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너무 아프지 않아 수술한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코피가 나는 걸 보고 수술은 한 것 같았다.좀 덤덤한 편인지… 그 뒤로도 코 주변은 전혀 아프지 않고 전신마취 때문에 머리와 메스꺼움, 코가 막혀서 입으로만 숨쉬기에는 목만 아픈 것 같다.
수술 다음날 퇴원해서도 코피가 나고 이것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저녁이 되니까 좀 나아진 것 같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해서 직장에는 수술한다고도 말하지 않고 휴가를 써서 4일만 쉰다고 했는데 큰일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저녁 무렵 코피가 그쳐 일을 하지만 지장은 없다고 생각했다.
●수술비도 135만원 정도? 수술비만! 진료전의 검사비는 제외한 150-200도라고 해서 가장 신경이 쓰이고 있던 부분이었지만, 너무나 적었기 때문에 계산 미스로 나중에 다시 청구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불안했다.
입원할 때 필요한 서류를 먼저 물어보는데 하나도 신청을 안해서 나중에 외래 때 다시 따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바보처럼 그때 달라고 할걸. 어플에 들어갔는데 다 있는 줄 알았어. 이것도 미리 알아봤어야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되잖아! 이러다가 지금 손해 본 게 몇 개지? 코로나 검사와… 다음부터는 더 꼼꼼하게 따지는 습관을 기르자
이상하게 수술해서 가래기침이 자주 나오는데, 아마 가래가 목 뒤에 쌓여 그런 것 같아.한번은 새벽에 좀 심하게 기침을 했더니 밖에서 자고 있던 강아지가 화들짝 놀라서 방으로 들어왔어.생존 확인을 할 건지, 초조해서 킁킁거리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재발하기 쉽다던데 그래도 재수술은 피하고 싶다나같은 집순이에게 집을 빠져나가달라는 것은 정말 고문이라고 단 2,3일 정도인데도 집에 너무 가고싶어서 입원하기 싫어도 건강해야했다.퇴원일은 빠르면 9시에 한다지만 10시가 넘어도 11시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으니 직접 가서 언제 퇴원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아무도 안 오고, 별 얘기도 안 해주고, 원무팀에서도 매니저님이 병실로 온다고 하는데 내가 먼저 찾아와서 진료비도 결제했다. 알고 보니 심사가 겨우 떨어졌다고
빨리 가고 싶어서 약도 병원 근처에서 타지 않았고, 집 근처에서 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고문이 따로 없었다.
나중에 안과 쪽에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다시 하지? 그때는 제발 코로나 검사를 먼저 받자.
수술하면 끝! 이 아니라 당연히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외래도 다시 봐야 되고 외래 때 녹는 손을 제거해 주는데 얼마나 아픈지 궁금해 지금은 하나도 안 아프니까

창가 자리

이래 보니 병자인 것 같다


강아지 보고 싶어 하니까 엄마가 보내주신 거
좀 더 자세한 과정을 담은 포스팅! 수술 과정 등을 알고 싶다면 이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일단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면 교수님이 수술을 하시는 게 좋을지 어떤 방향으로 하시는 게 좋을지 대충 설명을… m.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