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20) / 넷플릭스 공포 영화 [안볼까 영화 리뷰] 인도 영화 고스트

유명한 인도 영화가 종종 한국에 알려지면서 좋은 반응도 이끌어내고 있지만 사실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황당하고 엉뚱한 영화도 많이 만들어지는 곳이 발리우드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고스트 스토리>도 그중 한 작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포/판타지 팬이라는 조건이라면 ‘전설의 고향’ 같은 분위기가 은근슬쩍 한국인의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어 소개하기로 한다.

인도 영화판을 할리우드의 아류 정도로 취급해 발리우드라고 부르지만 사실 이들이 만드는 영화의 편수는 세계 최다이며 상당한 인구에 의해 그들의 내수 시장에서만 성공해도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절대 무시할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실제 문화의 장벽이 허물어진 요즘 많은 발리우드 배우들이 인도 파키스탄 문화권을 넘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늘날 소개할 작품도 언어는 힌디를 주로 사용하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배급되고 있다.

‘Ghost Stories’라는 단순하고 솔직해 보이는 제목의 이 영화는 인도에서 유명한 4명의 영화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각 영화 사이에 연관성은 전혀 없고 소재와 분위기 역시 각 작품이 완전히 다르다. 이 점은 영화를 보는 데 큰 장점이었다. 각 편당 길이가 거의 30분에 육박하다 보니 워낙 무성의한 자극적인 그림만으로 채워진 작품이 아닌 흥미로운 스토리가 녹아 있다.참여한 4명의 감독은 이미 2018년 <Lust Stories>라는 동일한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했는데, 이 작품은 에미상 2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다. 아쉽지만 공포와 판타지를 다룬 이번 작품은 에미상은커녕 일반 관객들의 평점도 냉담하다.

혹평의 주요 내용은 공포물이지만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여름을 맞아 좋아하는 공포영화를 한꺼번에 보고 있다.최근 <여고괴담>, <클래식 호러 스토리>, <괴기맨션> 등을 묶어봤는데 이 세 작품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인도 영화 <고스트 스토리>다.열거한 세 작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이 공허해 보이는 인도 공포영화가 내 취향에 가장 잘 맞았다.다들 두렵지 않은 공포영화여서 오히려 신선함에 한 표를 주고 싶었다.

인도에서 온 옴니버스 홀러 영화에 대한 칭찬을 써보자.일단 신선하다. 인도인과 인도문화, 그리고 인도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여전히 신비롭고 모호하다고나 할까. 가장 효과를 높인 것은 이들의 종교다. 인도는 너무나 많은 신을 모시고 있으며 그 방식이 독특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 전반에 이들의 종교와 문화가 녹아 있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관객들이 익숙해져 온 공포와 그 코드가 다르다.쉽게 말해 우리가 익숙한 한국의 긴머리 귀신이나 일본의 ‘꺾임 귀신’, 그리고 미국의 칼은 연쇄살인마와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무서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명과 소리를 이용해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도 기존의 익숙한 것과는 달랐다.또 죽음에 대한 접근 방식도 우리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예상이 어렵다.

나는 이 모든 어색함을 신선하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얼마 전 소개한 <쓰리몬스터>는 한중일 대표팀 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판타지 영화인데 오늘 소개할 <고스트 스토리>가 정확히 비슷하다. 관람을 고민하는 관객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공포와 스릴러 영화로 천재라 불리는 세 감독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 영… blog.naver.com

간략한 줄거리 한 편의 간병인이 가난한 젊은 간병인은 중병을 앓고 있는 한 부유한 할머니의 간병을 맡게 된다.치매가 있는 할머니는 종종 모르는 말을 허공에 배어 나오지만 간병인은 익숙하게 대처한다.집 안에서 가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간병인은 밤이 무서워지거나 외로워져 일터 환자 집으로 남자친구를 불러들이게 된다.

2편 작은 새 엄마 일을 하고 있는 한 여성. 그녀는 과거 유산 경력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보모 일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고집을 부릴 수는 없다.여성은 새로 임신하게 되지만 돌보는 아이는 아기가 태어나면 혹시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한다.그 집에는 까마귀가 자주 날아온다.

3편 괴물 심야 낯선 마을에 겨우 도착한 남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소년을 만나고 소년은 비밀리에 그를 한 집으로 안내한다.그래서 두 아이가 들려준 말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아버지가 괴물로 변해 친구의 아버지는 물론 모든 동네 사람을 먹었다는 것이다.남자는 아이들의 말을 거짓말로 알고 드디어 집밖으로 뛰쳐나가는데…

4편 할머니의 막대한 부를 가진 두 집이 정략결혼을 한다.꽃미남 훈녀 커플은 부와 명예 등 아쉬움 없는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편에게는 문제가 있다.아니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 식구 모두가 조금 평범하지는 않지만 특히 남편은 가끔 옛날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등 섬뜩한 행동을 보인다.부인은 지혜를 발휘해 비밀을 파헤치려 하지만 시댁 식구들은 절대 만만치 않다.

각각 공포와 판타지를 오가는 작품 중 개인적으로 3번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매우 기괴하다. 늦은 밤 좋은 음향을 갖추고 감상한 덕분인지 등장인물이 숨을 참아야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고 말았다.관객들이 주인공을 따라 숨을 참게 한 영화라면 아주 잘 만든 영화 아닌가.

짧은 공포영화집 덕분에 발리우드 시그니처인 ‘번개 군무’가 나오지 않는 것이 크게 아쉽지만 지루함이 전혀 없는 2시간 20분을 경험했다.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영화는 힌디를 사용하는 인도 영화이자 한국 관객과 어울리지 않는 발리우드 감성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럼에도 다양성을 즐기는 영화 팬, 특히 공포 영화 팬들에게 신중하게 추천해본다.안 볼까 평점은★★☆극한의 공포를 찾는 관객에게는…신선한 인도 괴담집으로는 충분하다※사진출처:넷플릭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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