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라이프>라는 제목에서 자극적인 넷플릭스 미드가 19금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올랐습니다. 넷플릭스의 레벨은 HBO드라마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 같네요. [넷플릭스 JOUR]드라마의 절정이라고 불리는 [검은욕망]을 보고 놀랐는데, 넷플릭스 신작 [섹스 라이프]는 그 정상을 넘었습니다.
마이크 보겔이 출연한다고 해서 주목해 두었는데 (는 두 번째 이유로 제목을 보고 궁금해서 고른) 이렇게 선정적일 줄은 몰랐는데 섹스/라이프의 뜨거움이 대단했습니다.
<섹스/라이프>의 주인공 빌리는 코네티컷에 사는 중산층으로 누구나 원하는 완벽한 남편과 아들, 딸을 둔 아내입니다. 둘째를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업주부로 살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는 젊은 시절의 그녀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게다가 남편과의 성관계는 셀 수 있을 정도로 불만족스럽고 산후 우울증과 함께 빌린 자신의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동경해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빌리는 결혼 전에 여러 남자를 만나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겼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잊혀지지 않는 연인 브래드가 있었습니다. 무모하고 과감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성격의 브래드와 함께하면서 빌리는 짜릿했고 성적 만족도 역시 높았습니다.
결국 둘은 헤어졌고 이후 빌리는 자유분방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완벽한 선량한 남자 쿠퍼를 만나 결혼했어요. 결혼생활은 행복했지만 한때 환상적이었던 성적 만족이 그리워진 빌리는 브래드와의 좋은 시대에 관한 일기를 쓰고 남편 쿠퍼가 이를 읽게 되면서 결혼생활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빌리는 거의 8년 만에 브래드를 우연히 다시 만난 후로 갈수록 브래드를 갈망하게 되었는데…
빌리는 남편과 떨어져서 옛날 연인으로 돌아갈까요?
아내의 충격적인 과거를 안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넷플릭스 Mid의 추천<섹스/라이프>는 단점이 분명한 작품입니다.
장점은산후우울증이나출산,육아로힘든여성을주인공으로하면서결혼후자연스럽게애정이식어진현실적인부부의모습을그렸다는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지 않았던 길, 즉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법이죠.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 당연히 ‘내가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를 상상해 볼 수 있겠죠. 또 현재의 삶에 불만이 있는 경우는 과거의 기억을 미화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아마 결혼한 분들은 드라마 섹스 라이프를 보고 공감하시는 점이 있겠지만 분위기를 만들어도 자녀 때문에 실패하거나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불타는 열정이 없어져 성관계에 대한 생각이 잘 안 들고, 젊었을 때처럼 난폭한 행동을 하려고 해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들이 현실적으로 보이면서도 웃을 수 있습니다.
빌리의 남편 쿠퍼는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몸매, 직장에서도 성공한 능력 있는 남성으로 다른 여성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아 남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신랑감입니다. 착한 남자의 전형에서 이런 쿠퍼에 대해 옛 연인 브래드를 그리워하는 빌리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하지만 빌리의 상황을 생각하면 자유분방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브래드를 제대로 잊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채워지지 않은 갈망과 흔들림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섹스 라이프의 장점은 주연 배우들의 훌륭한 비주얼입니다. 빌리 역의 사라 샤이는 상황에 따라 팔색조 같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줘 매력적이었고, 마이크 보겔은 언더 더 돔 이후 오랜만에 봐서 나이는 들었지만 완벽한 남편 캐릭터에 잘 어울렸어요. 너무 완벽해서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다고 계속 의심하며 지켜봤을 정도인데 가죽재킷을 입은 브래드와는 비교가 되게 늘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해 더 비현실적인 캐릭터처럼 느껴졌어요.
이 드라마에서 또박또박 이름을 새긴 브래드 역의 아담 데이모스는 대단했어요. 음반 제작자로서는 열정적이고 바람둥이인 나쁜 남자의 전형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의 대단한 기술보다 헬스장 샤워실에서 갑자기 밝혀졌듯이 타고나는 게 어마어마하다는 설정도 있었어요.(이런 장면 때문에 코미디)
호주 출신 배우들의 억양과 연기 스타일 때문인지 브래드의 연기가 조금 어색했지만 쿠퍼와 브래드의 비주얼이 훌륭해 눈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넷플릭스의 추천작 검은 욕망은 줄거리도 별로였지만 남자 주인공에게 매력을 못 느끼고 드라마가 선정적이어도 별 흥미가 없었는데 섹스 라이프는 남자 주인공 둘이 보기만 해도 섹시하고 매력적이어서 몰입해요.
그래서인지 빌리의 선택보다 남편 쿠퍼와 전 남자친구 브래드의 행동과 선택이 더 궁금한 드라마였어요.
연애는 브래드! 결혼은 쿠퍼!
다 가지려면 욕심쟁이!
섹스/라이프는 에피소드 내내 10분에 최소한 한 번은 19금 장면이 등장할 정도로 선정적이었고 영화 그레이의 50그림자를 이렇게 만들어야 했다는 해외에서의 평가에 공감했습니다. 단점은 드라마 대부분이 선정적인 장면이었기 때문에 주요 이야기 전개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편인데도 필요 이상으로 길게 제작된 것이었습니다. 2시간짜리 영화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 소재인데 노출 장면을 많이 넣어 드라마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섹스라이프의 단점은 부끄러워서 몰입하지 않는 일기내용이었습니다. 빌리가 자신의 일기를 독백으로 읽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유치한 것인지 별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데, 그것을 남편 쿠퍼에게 보고 반응한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일기를 쓴 것도 이상했지만 일기 내용이 일차원적이어서 작가가 왜 내용을 다듬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였죠.
섹스라이프의 성급한 마무리와 결말 또한 황당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한 시즌 내내 그렇게 호들갑을 떨다가 마지막 결말에서 뒤통수를 맞아 모든 조연 캐릭터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어요. 빌리와 브래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보다 조금 코믹한 느낌이 들었지만 억지 스토리 라인은 덤입니다. 빌리와 친구 사샤가 얼마나 쿨한지, 미드(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고 컬쳐쇼크를 받지 않는 편이지만, 둘의 관계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넷플릭스 드라마 <섹스 라이프>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주인공이 욕심이 너무 많다고 욕설을 많이 듣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부족하고 없는 것에 욕심을 내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없기 때문에 그냥 드라마는 재미로 보면 됩니다. 드라마의 연출이나 퀄리티보다 센세이셔널하게 승부하려고 마음먹은 것 같으니까요!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섹스 라이프 Sex/Life’는 아주 상세하게 쓸 내용도 아니므로 확 진행되는 핀치 주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시길 권합니다.
미드 <섹스 / 라이프>는 8 에피소드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스토리상 시즌2가 나올 수도 있지만 제작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