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의 산실 담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라면 역시 마쓰에 마사테츠일 것입니다.관직에서 물러나 담양에 와서 보낸 4년간의 은거 생활, 그리고 그 기간에 만들어진 수많은 가사들.그의 타이틀곡 ‘사미인곡’과 후속곡인 ‘속미인곡’ 역시 이곳 담양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사실 이날 담양 송강정을 일부러 찾아간 게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는 동안 잠깐 올라가봤어요.식당이랑 송강정이 바로 옆이라 평소에도 밥먹고 소화 시키러 올라가는 곳이에요~새뜨새뜨~~
– 담양 송강정 – 주차장 : 엄청 넓다
몇 번을 와도 아직 여기 주차장이 식당 주차장인지 송강정 주차장인지 모르겠어요.식당 주차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도 나도 다 이용하고 송강정 주차장이라고 하기에는 쓸데없이 너무 넓고… 아무튼 어디를 이용하든 주차 걱정은 없어서 좋네요.^^;;
송강정은 낮은 산길을 조금, 아주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아주 낮은 산.이야코야마w
그런데 이 낮은 산에 소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정말 예뻐요.아니, 예쁘다기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옆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고 식당 앞은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 나무들이 방음벽 역할을 해줘서 바로 옆인데도 조용함이 느껴집니다.
한 2~3분만 올라가면 바로 송강정이 나옵니다.예쁘죠?

정자 옆에는 대나무 밭이 있고 바닥에는 가을과 가을 노란 카펫도 깔려 있네요.
그럼 얻은 부채 하나 들고 송강정 한바퀴 돌아볼게요~
이 송강정이라는 정자는 정철이 실제로 기거했던 곳이 아닙니다.당시에는 정철이 이곳에 죽녹정이라는 이름의 초막을 짓고 살면서 지금의 가사문학관 옆에 있는 식영정을 왕래하며 가사문학의 혼을 불태웠습니다.그리하여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이 이곳 담양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정자가 지어진 것은 그가 죽은 지 한참 후인 1770년에 그의 후손들에 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이름을 그의 호를 따서 “송강정”이라고 지었습니다.저는 한옥 바닥이 너무 좋아요~ 나무 질감이 주는 고급스러운 멋! 그래서 정자나 누각에 가면 바닥샷은 꼭 남기게 됩니다.(웃음)정자 뒤에도 한바퀴 돌면서 사진 남기고 싶었는데… 여기는 항상 사람이 있어요.저희처럼 식당에 갔다가 한참 올라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거든요.언제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조용한 송강정을 볼 수 있을까… 식당 쉬는 날 와야 할까?www식당에서 알림이 왔네요.곧 입장이래~ 서둘러 내려가면서 소나무 숲을 다시 보고,조금 보이는 식당에서 밥먹으러 이만..!(웃음)송강정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송강정로 232송강정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송강정로 232송강정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송강정로 232https://www.youtube.com/watch?v=4WqfXlDj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