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진심 담긴 ‘별’은 내 가슴에

영화천문: 하늘에 묻다 Forbidden Dream, 2018 개봉: 2019년 12월 26일

2019년 12월 ‘한국영화 3파전’에서 최초로 관람한 작품은 ‘천문: 하늘에 묻다’였다. 조선의 두 천재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 궁금증이 컸다. 스크린에 구현되는 조선시대 과학기술과 역사의 뒷길을 지켜보는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떠 있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최민식, 한석규 배우가 역사 속 인물로 분했다니 기대치 상승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노비 신분이었으나 능력을 인정받아 종3품 대호군에 임명된 장영실. 장영실은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20년간 조선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했다. 그러나 왕의 가마가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세종은 그를 직접 국문하여 궁궐 밖으로 내쫓고, 이후 장영실은 자취를 감추는데.

두 천재에게 영향을 미친 사건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두 천재의 이야기다. 한글 창제를 비롯해 과학기술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벗어나 ‘자주’를 꿈꾸던 세종대왕과 ‘과학을 위해 태어난 인물’로 불릴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던 과학자 장영실의 숨은 이야기를 담았다. 언뜻 보면 천문:하늘에 묻는다라는 제목 때문에 천문학과 관련된 기구의 발명 과정이나 이를 통해 변화된 생활상을 다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열매는 왕의 가마가 부서진 그날을 중심으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과거 사정을 살펴보며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 조선대소 관료들의 반응, 세종대왕의 고뇌, 이를 바라보는 장영실의 시선을 담았다.

자주의지+신뢰<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왕의 가마가 부서진 그날의 진실을 쫓는다. 누가 굳이 임금을 위험에 빠뜨렸는가? 이는 역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예기치 못한 진실이 숨어 있었고 진실을 쫓는 과정에 등장하는 것이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과거였던 것이다. 일찍이 장영실의 능력을 간파한 세종대왕은 그를 면천하고 관직에 올랐고, 장영실은 보답이라도 하듯 손을 내미는 신기한 기구를 만들어냈다.당시 명나라의 영향권에 있던 조선의 상황과 자주의 중요성을 깨닫고 명나라를 능가하는 과학기술을 갖고 싶어했던 세종대왕. 비극은 여기서 발생한다. 사대주의에 취해 물밑 친목을 일삼은 조선의 거물급 관료들에게는 조선의 과학기술 발달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아름다워 보였던 것은 아니다. 여기서 오는 갈등이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피바람이 불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더욱 임금을 압박했고 세종대왕은 그로 인해 갈등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도대체 권력이 뭐야… 이 부분에서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이렇게 내던질 거면 왜 옆에 뒀어요?날카로운 공방이 오가면서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해결책이 있긴 한가. 그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믿음이다. 20여 년에 걸쳐 쌓아온 두 사람의 신뢰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바로 이것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다’를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날카로운 공방이 오가면서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해결책이 있긴 한가. 그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믿음이다. 20여 년에 걸쳐 쌓아온 두 사람의 신뢰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바로 이것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다’를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말할 것도 없는 최민식 * 한석규 케미말하고 뭐할까? 최민식 한석규 배우의 케미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정말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저랬나 싶을 정도로. 무뚝뚝하고 날카롭고 때로는 살기까지 담겨 있어 무섭게 느껴졌던 최민식 배우의 눈빛이 이번에는 다르다. 너무 부드러워서 배우 최민식 아닌 것 같아? 저런 모습이 있었구나 싶어 신기했다는… 한석규 배우는 오랜만에 사극영화에 출연하는데 지루하면서도 몰래 츤데레 스타일을 제대로 살린다. 갑자기 감정 끌어올리는 장면에서도 딕션이 살아 목소리 자체가 좋으니까 감탄^^자세히 보면 정통 사극과는 거리가 먼 대사 처리가 은근히 가깝게 들리는데 왕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는구나~그날 이후 장· 연 시루에 대한 기록은 아니지만 영화<천문:하늘을 묻는>을 관람하면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조선의 유명한 과학자로 발명품으로만 알고 있어 성격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몰랐지만 궁금하다. 아이들은 역사 과학에서 어른들은 권력의 속성과 국제 정세, 그 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별과 그 옆에서 이를 조립하는 별. 세종 대왕과 장· 연 잠실의 신뢰와 정성이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최·박민식. 한·솟큐 배우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천문:하늘에 묻는 “. 가족과 함께 볼 만한 영화에서 추천!* 짧은 소감:역사의 뒤안길을 찾는 즐거움은 이런 것. 최·박민식*한·솟큐 배우의 연기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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