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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최첨단 시대에 오십견만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질환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 이름마저도 오십견,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르게 불리고 세계적으로도 합의가 안 돼 ISKOS라는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그대로 Stiffshoulder(경직성 어깨관절)로 명칭을 붙이자는 권고안을 발표했으니까요. 의사들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에 환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일차성, 이차성으로 분류하는데 이 또한 이견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1934년 Codman이 FS를 정의하여 치료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임상의들도 대개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심한 통증이 1년 이상 지속되고 2년이 지나도 상당한 통증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말은 일정 부분에서는 맞지 않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20년 대한견주관절학회 학회지인 CiSE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습니다. 어깨전문의 95명으로 동결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진단, 치료, 예후 등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서베이 결과를 몇 가지 살펴보면 일반적인 비수술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경구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어깨 전문가들은 비수술적 치료 중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은 94.4%가 동의했고 76.1%에서는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 97.2%는 스트레칭 운동에 동의했습니다.
또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이 높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으며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동결견의 이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율도 6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 의사의 22.5%는 동결견 환자의 10% 이상 비율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걸 보면 동결견이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비율이 몇 퍼센트가 되는가에 대해 많은 의사들은 그 비율이 5% 미만이라고 답했지만 일부는 10% 이상, 일부 의사는 30% 이상의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동결견은 상당부분 환자에게서 비수술적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군에서는 치료하기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번 서베이에서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환자의 우려와는 달리 의사에게 높은 동의율을 보여 질병 이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십견 현상이 생기면 자연히 낫는다는 소문에 더 이상 휘둘리지 말고 의사와 상의한 후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