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급격한 발전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도로 안전, 교통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한 주행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각 산업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건설업이 주목해야 할 미래 교통 인프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비약적인 ICT 발전과 자동차 이용자의 운전 편의 요구 증가, 운전자 고령화(2018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738만1천명→2030년 1,295만5천명 전망)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증대 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도로교통안전 확보는 물론 교통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교통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통신시설,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중 도로, 철도, 공항 등은 지능형 SOC로 건설, 개량돼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유지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은 단일 산업군에 속하지 않는 융합적인 산업으로 미래 자율주행 산업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협력과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는 커피티션(Coopetition) 현상이 예상됩니다.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로 고부가가치 영역 진출에 한계를 느낀 건설사들은 통신업계와 M&A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간선도로, 고속도로 등 경제활동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도로시설과 시스템, 즉 도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전망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삼정KPMG_자율주행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변화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 도입에 따른 차량 흐름 변화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기존 첨단도로안전과 인력을 이동시켜 디지털도로팀을 신설하였습니다. 디지털 도로팀은 주행 중인 차량과 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책을 총괄해 교통시스템 운영을 효율화,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2022년까지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의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정밀도로지도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에는 전국 주요 도로의 완전 자율주행(레벨4)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K-City 조감도

건물면, 신호 교차로, 버스 전용 차선 등으로 구성된 도심부

저속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접근 중심의 커뮤니티 환경과 자동 주차 시설 환경

자동차 전용도로로 고속 이동이 가능한 고속도로 환경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도와 지방부 도로 환경

앞서 설명했듯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자동차 기술뿐만 아니라 C-ITS 기술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차량과 도로시설에 통신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교통상황과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C-ITS 기술이 적용된 도로를 스마트도로라고 부릅니다. C-ITS 기술은 첨단신호제어시스템, 노변기지국, 스마트돌발상황감지기, 차선제어기, CCTV 등의 장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교통안내 전광판입니다. 스마트 도로에서는 CCTV가 도로 상황을 수집하면 관제센터에서 고속도로 교통안내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시차 없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미래에는 차량 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도 도입될 것입니다.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조건부 자율주행. 특수 환경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스마트 도로는 필요한 도로 시스템입니다.

C-ITS 개념도 우리나라는 IT강국답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도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전~세종까지 약 88km 구간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경제 중심의 서울과 행정 중심의 세종을 연결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고속도로로 구축될 예정입니다. 제주, 광주, 울산 등 각 지자체도 C-ITS 기술을 실제 도로에 적용해 구현 여부를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도로 상황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C-ITS 시범사업 현황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은 도로 밖 빌딩, 에너지, 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미래에는 스마트시티 건설로 이어질 것이다. 건설사들은 국내외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한발 앞서 미래사업을 계획하려 한다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통신사업 투자와 협력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자료제공 및 도움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스마트도로연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