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사고의 집이라는 말을 대학 시절 한 강의에서 들은 기억이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존재하는 단어가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언어의 차이가 생각의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어떤 상황이 기억에 남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른다면 당시 느꼈던 감정 혹은 느낌이 언어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사유하기 때문에 단어화/언어화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막연히 스치는 느낌만 남을 뿐이다.
예를 들어 ‘가스 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일반화되기 전에는 그 미묘한 상황과 느낌을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잡념이 많을 때는 외국어로 생각해 보라는 말도 있다. 정말 머릿속이 후련하다^_^내가 아직 언어화하지 못한 지점을 누군가가 지적한 글을 읽을 때 세상을 뒤덮고 있는 안개를 조금이라도 제거한 듯 속 시원한 기분이 든다.
아 그렇구나 라는 경험을 하면서 글에 감응할 때 왠지 모르겠지만 마음속 깊이 충만한 느낌. 삶에 색채가 더해지는 느낌. 원래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런 글을 읽고 또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이 특히 제게 그런 경험을 준 책이었다.
지금은 투자와 재테크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이 서로 이웃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정보문을 공장에서 인쇄하는 식의 포스팅만 하는 경우에는 죄송하지만 응답하지 않는다. 저자의 생각과 경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재구성조차 없이 정보만 나열하는 글은 보다 보면 금방 지치기 때문이다.
각자의 색채가 있는 글을 쓰면서 투자도 병행하는 블로거 분들과 마주할 때마다 기쁜 마음을 숨기고 소심하게 이웃을 추가하고 상대방도 자신을 이웃 추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글을 꾸준히 쓰는 게 자신만의 블로그 운영 방침이다. 흐흐흐흐흐

이력서 포맷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형식이 깔끔해서 좋다^^
얼마 전 이직을 위해 오랜만에 이력서를 써야 했다. 지인을 통해 지원을 하기 때문에 헤드헌터 분과 진행한 것과 달리 민기차를 할 수 없어 마음을 먹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경력직이고 지인 추천이니 그동안 어떤 업무를 했는지 간단히 쓰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무엇이든 쓰고 싶었다.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막히는 지점에서 블로그를 켜고 그동안 쓴 글과 포스팅하려고 저장해둔 글을 참고하자 페이지가 생각보다 쉽게 채워졌다. 포스팅이 결국 ‘나’와 ‘내 생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채용 담당자분과 브랜치를 함께 했는데, 그때도 블로그에 언젠가 어딘가에 쓴 글을 이어붙여 이야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글을 쓰면서 막연했던 의식의 흐름에 논리가 부여되고 수정/보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고 더 정교하게 만드는 행위이기도 하고 여기서 기록의 힘이 나오는 것 같다.
Themostpersonalisthemostcreative 창조성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것인데 내면을 확장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경험을 통한 이유와 글쓰기 같다.이외에도 포스팅 글을 쓰면서 정제된 감정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 여러 번 읽어보고 글을 매끄럽게 수정하는 것,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바람을 담아 포스팅에서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써나가는 것,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공감하고 반응해주는 것, 그렇게 친분이 있는 이웃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모두 진심으로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아는 친구가 일기를 쓸 겸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해 적극 추천했다.
하지만 내 블로그 주소는 알려주지 않아.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