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26조 해제 – 3기 신도시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불리는 토지 보상금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26조원가량의 토지보상금이 풀리게 됩니다. 규모 면에서 가볍게 넘길 수는 없을 정도여서 겨우 안정을 찾고 있는 부동산 가격은 다시 한 번 요동칠 것 같습니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단지로 선정한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지구와 고양 창릉지구, 부천 대장지구 등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됩니다. 토지보상금 일부 자금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집값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말까지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12곳, 산업단지 9곳, 도시개발사업 3곳, 관광단지 1곳 등 총 25곳의 사업지구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됩니다. 토지보상금 규모만 26조원을 웃돌게 돼 정부로서는 자금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하반기 토지보상을 시작할 경우 통상 유동성이 해제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2022년 상반기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보상계약 체결 후 소유자에게 토지보상금이 지급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사업지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3기 신도시 중 주력으로 꼽히는 고양 창릉지구에서만 6조300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5조7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산업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산업 전반에도 미치는 파급력이 막강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해제되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토지보상금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금액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는 이런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미 집을 확보한 분이라면 서둘러 집을 팔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 부동산 흐름이 벌써부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