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증 완치~~ 갑상선 기능

4월 20일에 전북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외래진료 내원하였습니다.사실, 지난 3월 초에 진료 예정이었는데, 워낙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서 한 달 이상 진료를 미뤘어요.

제일 밑에 제 이름이에요

지난 번 진료 때도 상태는 좋았습니다만, 이번에는 완치되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드디어 저, 완치되었습니다.(하지만 3개월마다 검사 수치는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몇학년인지…제가 30살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긴 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병원에 다녔지만 저희 어머니와 외가 쪽 사람들에게는 갑상선 기능 관련 병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그래서 가족력이 없다고 생각됩니다.다만 제가 첫아이를 낳고 며칠 후 산후조리 중에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급사하셨기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후 항진증이 되었습니다.정말 그때는 너무 큰 충격이어서 평생 그렇게 펑펑 울면서 운 적이 그때 말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 후 제가 항진증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한 10년 전쯤에

‘갑상선폭풍’이 생겨서 대학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갑상샘 폭풍은 매우 심각한 위기 상태에서 고열과 심방세동을 동반한 위험한 상태로 입원해 있었습니다.’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수축하면서 없어지고 심실이 전혀 규칙성이 없는 불규칙한 수축을 보이는 것입니다’라고 검색했더니 나오네요.~~

부정맥은 심장마비 전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 있어요.( ´ ; ω ; ` )

나중에 담당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내분비내과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평생 한두명 정도의 환자래요.

그때 입원했을 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심장이 뛰고 귀에 대고 북을 치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치사율 80%로 다른 의사는 과거에 대학병원에 갑상선 폭풍 환자가 한두 명 내원한 적이 있는데 그 분들은 모두 돌아가셨다고 했어요.

저는 젊고 운이 좋은 케이스인가 봐요.그때부터 의사선생님 말씀 잘듣고 약도 잘먹고 잘따르는 저입니다. ^^

그리고 항진증의 폭풍으로 입원했을 때, 안구 돌출 검사도 했다고 생각합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무서운 점이 바로 ‘안구 돌출’ 이랍니다.다행히 저는 눈에는 문제가 없었어요.교수님께서도 그 점은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단, 안구돌출 갑상선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흡연이라는 것을 저도 항진증을 공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흡연이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계적으로 안구돌출환자 중 흡연자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흡연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이 내용은 교수님하고도 이야기를 했는데 교수님도 일정 부분 인정을 해 주셨어요.

그후 3개월 또는 2개월마다 병원에 내원하여 체혈(피검사)하고 며칠후 외래진료를 받고..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사실 의사가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로 갑상선을 제거하고 관리하기 쉬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하지만 난 그저 그게 싫었어요.나름대로 공부해 보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신체의 신진대사가 일제히 떨어져 평생 항진시키는 약(신디로이드)을 복용해야 하며 문제는 저하증은 노화를 앞당긴다는 중요한 사실.나중에 진료 때 교수님께 여쭤 보았습니다만, 노화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은 저는 싫습니다.

노화는 싫어요ㅠㅠ제가 늙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정말 생각해도 안 될 것 같아요.그렇잖아요.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의 신진 대사가 떨어지는데, 저하증 자체도 신진 대사가 늦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노화가 촉진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불과 1~2년 전에 선생님이 진료하면서 하신 말씀이 갑상선 제거 안 하길 잘했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눈앞에서 진료를 했던 여성 환자가 갑상선 제거를 했는데 무슨 문제가 생겨서 관리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냥 약으로 조절해서 오길 잘했다고 말씀하셨거든요그리고 어차피 갑상선 호르몬도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호르몬인데, 일부러 제거하는 것은 저는 싫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제거 안 하길 잘한 거 같아요어쨌든 예후가 좋아서 지금은 완치판정을 받았어요.아, 교수는 수치를 볼 때 재발 가능 수치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티록신 수치인가요?자세히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전문성이 필요한 글이기 때문에 여기서… 안 할래요. (웃음

아래의 약은 메티마졸로, 오랫동안 제가 복용해 온 갑상선 기능 항진증 약입니다.상태에 따라 복용량이 다르지만 2알, 1알, 반알, 1/4알로 드시고 나서 더 드시지 않으셔도 되요~~

설사약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만히 있어도 떨리면서 심장이 빨리 뛸 때 복용하는 약입니다.처음에는 플라놀정을 처방해 주었지만, 언제부터는 인디놀정으로 처방해 주었습니다.

저는전북대학교진황영교수님께오랜시간진료를받아왔습니다.이 교수님 처음 저 외래진료할 때 반말로 저한테 혼났어요.왜 반말해!그 후 반말이 아니라 매우 친절했어요~(실은 갑상선 폭풍으로 병원에 실려갔을 당시는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잠깐 집에서 쉴때 였는데 집에서 쉴때 머리도 일주일정도 안감고 완전 폐인상태로 실려간뒤 퇴원해서 외래진료 보러갈때 꾸미고 전혀 다른사람인줄 알았나봐요 –;;;)

아무튼 오늘 완치돼서 기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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