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현(남·33)-(여·33) 부부/해피메리컴퍼니(@happymarried_official)·웨딩 디렉터 본드(@bongku_married) 제공 결혼으로 또 한 번 인생 역전했습니다! 슈퍼스타 출신 SBS 공채 개그맨 정재현(남·33)씨는 같은 교회에서 처음 만난 최수아(여·33)씨와 12월 15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1년이 조금 넘는 비교적 짧은 연애 기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결혼을 결심한 뒤 재현 씨는 더 바빠졌고 다시 부지런해졌다. 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재현이 형 얘기를 더 들어봤다.지난해 12월부터 연애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연애기간이 1년 조금 지나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결혼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연애를 시작한 지 거의 두세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내 주변 사람들이 결혼하는 사람은 오래 만나지 않아도 그 느낌이 있대요.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근데 수아를 만나면서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았어요. 분위기가 ‘퍽’ 하고 왔어요. (웃음)


-결혼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왜 없었나요. 한편으로는 좀 더 여유가 있을 때 결혼하고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 제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동료 개그맨과 함께 유튜브 채널(동네 놈들)도 시작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했어요. 거의 기적적으로요. 동시에 연기와 방송 오디션 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모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 저도 성장하게 되었어요. 결혼으로 또 한 번 인생 역전을 한 것 같아요.(웃음)
두 사람은 어떻게 처음 만났어요?교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처음에는 수아에게 말도 걸지 못했어요. 거의 수아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에요. 근데 수아의 표현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게 들렸어요 구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창밖의 풍경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그런 감성이 귀여워서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눈에 띄게 좋아하는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어느날 혼자 신발을 사러 갔다가 어떤 신발이 예쁘냐고 수아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어요. 대충 대답해도 되지만 수아는 아니었어요. 성심성의껏 저의 물음에 답해주셨습니다. 그럴수록 이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


- 그럼 재현이 형이 먼저 고백한 거예요?맞아요. 카페에서 수아에게 제 마음을 고백했어요. 정확히 ‘Beautiful’을 고백했어요. (웃음) 제가 생각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빙글빙글 돌아 좋다고 했어요. ‘나 너랑 있으면 좋겠어…’ 근데 좋은데… ‘좋아해’ 이런 느낌이에요. 다행히 제 고백 이후 하루 만에 수아가 받아주면서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 재현 씨는 슈퍼모델 출신 개그맨이라고 들었어요. 드문 이력입니다만, 모델에서 코미디언으로 이직한 이유가 있습니까?저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에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군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더 이상 연예인이라는 막연한 꿈을 좇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꿈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주위의 추천으로 슈퍼모델대회에 나갔지만 최종 합격했습니다. 의외의 모델이 된 거예요.
- 하지만 슈퍼모델이 됐다는 것만으로 일이 잘 풀리는 건 아니었어요.(슈퍼모델 합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감이 끊겼어요. 다시한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 지원해봤어요. 그렇게 된 게 개그맨이었어요. 벼랑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게 결국 지금의 제 직업으로 이어진 겁니다.”

SBS 우짜사 우주스타★정재현 스틸컷 –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혼생활을 하고 싶으세요?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되기 어려운 모델과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잖아요. 만약 제가 연예인이라는 꿈을 쫓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결혼해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내와 함께 꿈을 쫓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내의 꿈을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 구름이 예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사진=정재현씨 제공 샘랩 윤종선 에디터([email protected])※해당 인터뷰는 해피메리컴퍼니(@happymarried_official)·웨딩 디렉터 본드(@bongku_married)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