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갑자기 39도를 넘어선 챔피언.
이 상황에서 고열이라니..T
당시 시댁에 머물 때라 읍내 병원에 갔는데 서울 집회 참석 여부를 물어왔어요.;;;;;
아… 또 화날 뻔했네.
목이 많이 부었다는 의사 소견에 냉방병+급격한 일교차+피로누적으로 인한 편도염일 것 같아 처방받은 해열제를 먹였습니다.열 패치도 붙였어요.
하지만 열이 내리지 않아(울음)

대구로 돌아오자마자 아동병원에 갔어요.
역시 편도염이래요.고온에서 탈수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위해 수액을 권장했습니다.
입원은 챔피언이라도 나도 매우 힘들 것 같아서 일단 보류.
혈관에 주사 바늘을 넣기 전부터 아이는 뒹굴어요.
혈액검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팔을 쭉쭉 짜면서 혈액을 모으는 데 엄마, 나 너무 아파. 이거 싫어 싫어.뒤로 가면서 통곡하는 짱을 잡으면서 저도 울어요 ㅠㅠㅠㅠㅠㅠ
무조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ㅠ
미안해 ㅜ 엄마가 정말 미안해 ㅜ
3시간 정도 수액을 맞고 돌아왔습니다만, 다시 열이 오릅니다.
해열제 교차 복용을 시켜 밥을 먹인다.
고기를 전부 남긴다……출생후 처음…..
우리 챔피언 정말 아프네 T
흔들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며 투덜거리던 아이가 자꾸 눕으려고 합니다.
낮잠도 무려 3시간 가까이;
그리고 이틀 뒤부터는 얼굴 전체와 몸에 열꽃이 피었습니다.
열꽃이 피어야 마무리 단계라고 했는데 막상 바라보고 있자니 아이를 이렇게 내버려둬도 되나 싶어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선생님이 몸을 긁느냐고 물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전혀 간지럽히지 않는다니까.그거면 된대요.
약을 처방받고 돌아왔어요.
일주일 동안 수고하셨습니다.얼굴이 많이 상했네 우리 딸
(과거의 회상)
그러고보니 1년전 여름에도…. 마찬가지로 편도염으로 고생했습니다. ㅠ
아이는 아프면 부쩍 커지는데 엄마는 간병하고 나서 급속히 늙어버리는 기분;
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열꽃도 가라앉고 지금은 안심이 되는 것 같으면
이번에는 체온이 뚝 떨어졌어요.저체온증
이게 무슨…?
신생아 접종열 이후 지금까지 열이 오르는 것은 경험했지만 35도대로 열이 내려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때는 정말 멘붕.
정말 혹시나 해서 코로나 증상까지 검색해봤어요 ㅜ
편도염 저체온에서 미친듯이 검색을 했어요.
아기는 편도염을 겪으면서 이렇게 저체온이 나타날 수 있다고 블로거 엄마들이 포스팅해놨거든요.
이런 소중한 기록들.데이터 누적, 블로그 만세. 감사합니다 TT♡
긴 내복으로 갈아입고 손발을 주물러주고 (양말도 신고) 이불로 둘둘 말아서 따뜻하게 해줬어요.
하지만 쉽게 체온이 높아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머리에서 땀은 계속 나고 팔다리는 차가워서;;;;;;;;;;;;;;;;;;;;;;;;;;;;;;
체온은 밤새 35도대에 머물다가 다음날 아침 겨우 36도대 초반이 된다.
급격히 늙어버린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병원으로 다시 달려갑니다.
선생님은 체온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면 34도대로 떨어지는 게 아니면 괜찮다고, 38도 이상으로 다시 올라가지 않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あ~よかった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제 내가 쓰러질 것 같아…
다행히 저체온 증상을 다음날부터 챔피언은 이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체온도, 일상생활도.
원래대로 식욕폭발^^^^^^
바나나 꺼내먹고 어디론가 도망간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