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9일 수술 후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혈액검사를 하러 영대병원에 다녀왔다.
보통 갑상선암 수술 후 3개월, 6개월 후쯤에 신우약 용량을 조절하는데,
수술 전에 수치가 불안정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확인하기로 했다
오늘 병원에 갈때는 예약메일이 안오니 예약없이 바로 혈액검사를 받으러 가라고 하셨다.

방문했는데 외래수납을 하고 가야할지, 바로 혈액검사를 하러 가야할지 몰라서
또 갑상선 유방외과에 들러 간호사에게 물어봤더니 종이를 가져오지 못해 잃어버렸다고 했다.
2달동안 안그래도 요즘 갑상선암 수술해서 미친듯이 기억력이 나빠졌는데 그런걸 기억할텐데ㅠㅠ
그럼 환자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런 건 기억해야 할 줄 몰랐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까 이제 가지고 다니라고 해서 네. 하고 가만히 서 있으면
이름과 생년월일을 불러달라고 했더니 그래서 조회해주셨다.

그랬더니 10월 12일 진료한 내역을 확인하라고 했다.
그래서 종이를 들고 대기를 했다.
요즘 기억력이 너무 심각해서, 전날 산 옷을 다음날 그대로 버리고,
프라이팬도 다 태우고 휴대폰도 냉장고에 있고 차도 조용히 2~3번 가는 것은 일상이 됐다.
갑상선암 수술을 해서 많이 당황스러운데 갑상선암 선배들은 6개월 정도 지나면 기억력이 회복된다고 한다.
나만 기억력이 나빠진 게 아니니까 그게 또 위로가 된다.

오늘 병원비는 2500원.
저번에 방문했을 때 내가 집에 갈 때 수납하는 걸 잊었는지 수납 부족이 있었대.
나중에 알아보니 호흡기 주사실 조영제 알레르기 검사 비용을 적게 낸 것 같았다.

가야 할 곳을 보고 따라가면 돼. 영대병원에는 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피검사하는 곳이
지하 1층 핵 의학 접수대와 2층에 있지만 지하 1층이 더 좋다
매우 친절하고, 사람도 그다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고 좋다.

진료비가 2515원인데 전부 빼서 2500원으로 해줄 것 같다.
사람이 많은 시간인 2시쯤 방문했음에도 혈액검사를 갔더니 역시 대기 인원이 없다.
옷을 걸치고 팔을 걷어 올리면 주삿바늘 자리도 한 방에 찾아준다
피를 오늘은 하나만 뽑았어. 다 뽑고 딱 필요한 갑상선 수치만 확인하는 것 같아.

피를 뽑고 3분 이상 꾹 눌러달라고 하셨는데 성격이 급해서 약 1분 있다.가
반창고를 달라고 해서 붙이고 주사실에 갔다
호흡기 주사실이 왜 써 있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갔다.
저녁 반창고를 붙인 뒤 새빨갛게 달아올라 금방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살성이 되었다

오늘 분명히 제가 아는 건 혈액검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혈액 검사 후 호흡기 주사실에 가 달라고 해서 방문했더니 CT를 찍어야겠네요. 갈아입으라는 거야.
사실 그거 3월에 가야 되는데 저번에 결제한 게 잘못 찍혔대.
주사실은 CT 검사 전에 갈아입고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러 오는 중이라고 한다.
잘못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서웠다. 한다고 했나…

호흡기 주사기라고 해서 폐에 주사를 놓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갑상선암 수술 후 CT를 찍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전이가 있을까 봐 두려워 찍고 싶다고 했다.
어디가 제일 걱정되냐고 의사가 물었을 때 폐가 제일 약한 상태에서 폐를 찍고 싶다고 했더니
폐만 CT를 찍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은 3월에 씁니다.

친절하게도 3월 21일 2시 20분에 오라고 메모해줬다.
하지만 종이를 어디에 두었는지 사실조차 잊어버린다.미치겠다.
오늘은 혈액검사가 끝났는데 다음주에 혈액검사 결과를 들으러 갈때는 또 얼마나 내가 무서워할까?
잘 알고 있어서 벌써 무섭다

갑상선암의 피검사 결과 수치는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온 후에 확인하고 신지용량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한다.
재발 방지 목적도 있어 약항진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겠다.
최근의 기분은 완전히 정상적이지만, 약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으로 나오면 약 수치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갑상선암 #갑상선암혈액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