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시청률 추이 JTBC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는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지만 시청률이 상승하는 추이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나는 숫자 놀이를 조금 좋아하기 때문에 이처럼 시청률 추이가 현격히 올라가면 주목을 하게 된다. 특히 첫 방송부터 대박 시청률이 나오는 경우가 가장 재미있는데, 첫 방송 시청률이 높을수록 나중에 올라가는 공지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기가 높으면 시청률이 중도에 떨어지는 일이 별로 없는 데다 부부의 세계는 4회까지 보고 느낀 것이지만 작가나 연출이 너무 좋아 앞으로 시청률이 떨어질 확률은 없어 보인다.

아무리 인기 드라마라도 중간에 삐걱거리기도 하지만 이건 원작도 있는 드라마라 그럴 확률이 낮고 이런 소재는 강약 조절만 잘하면 대박이 터질 확률이 높아 앞으로 확실히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옛날에는 종편이나 케이블 시청률이 1%면 지상파와 비교해 10%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지금은 차라리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 정도이고 아직은 그 정도가 아닐지 모르지만 예전처럼 종편에서 1%가 나와 대박을 터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2배 정도 예상하면 되지 않을까 종편에서 1%면 지상파에서 하면 2% 정도로 보면 되고 10%면 20%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고 보면 딱 맞을 것이다.

그만큼 이제는 IPTV가 보편화되면서 난시청 지역도 예전에 비해 크게 해소된 데다 TV를 볼 수 있는 창구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즌3는 매번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데 지금은 인터넷만 되면 어떤 콘텐츠든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종편이나 케이블을 통틀어 TVN이 역대급 시청률을 보였지만 물론 TVN도 이번에 사랑의 불시착이 대박을 터뜨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JTBC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스카이캐슬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부부 세계가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주연으로 나와 화제성과 재미를 모두 잡은 데다 첫 방송부터 6.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요즘은 공중파에서도 시청률 1%가 나오는 게 드물지 않고, 첫 방송부터 5%가 넘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4회에서는 14%가 넘어버렸다 이는 전국 시청률이지만 수도권 시청률은 이미 16%를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로 자료는 닐슨코리아 기준이다.

이 추세라면 마지막회 16회에서 어느 정도 시청률을 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덧붙여서 JTBC에서 방영해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카이 캐슬은 최종회 시청률이 23.8%였지만, 부부의 세계는 아마 이 정도의 시청률은 8회 정도로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살펴보면 스카이캐슬의 1회 시청률은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2회부터 펄펄 뛰었지만 3회차까지만 해도 5.2%를 기록해 지구촌 부부의 시청률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스카이 캐슬도 방영하자마자 화제성이 폭발했지만 아무래도 입소문이 좀 걸리기 때문에 초반부터 화제성을 먹고 사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듯하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 역시 마지막 회 시청률이 16.5%였다. 게다가 1회 시청률을 보면 5%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7회에서도 12.3%여서 부부의 세계가 4회에 기록한 14%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부부 세계는 최종회 시청률이 적어도 25%에서 30%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하고, 만약 중반부 이후 재미가 폭발한다면 35% 이상까지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JTBC에서 30%가 넘는 시청률을 드라마로 기록한다면 꽤 고무적인 데다 나도 종편이 싫긴 하지만 역사에 남을 일이다. 예능에서는 TV조선이 미스터 트로트로 35.7%를 기록하며 역사를 쓴 적이 있지만 미스터 트로트는 첫 방송 시청률부터 12.5였기 때문에 다소 넘을 수 없는 벽이랄까.

부부의 세계는 가족 모두가 보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약 25%는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상승률이 워낙 높아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궁금한데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다른 드라마보다 유리한 게 사실이라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집에 있으면 TV 보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렇게 화제가 된다면 안 본 사람들도 호기심에 빠져서 볼 수 있고, 이 드라마 자체가 앞뒤 사정을 모르고 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치정극이라 새로운 시청자층을 흡수하는 것도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내 예상은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25%에서 30% 정도일 텐데 30%를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이렇게 시청률이 안 나오는 시대에도 이 정도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다니 놀랍다.

과연 부부의 세계는 어디까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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