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후 혼수상태에 빠졌던 직원 한 명이 최근 사망한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www.gooddailynews.co.kr 협력업체 직원이 21일 사망해 희생자 2명으로 늘어난다…LG디스플레이 산안법 위반 130건, 과태료 1억5000만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후 혼수상태에 빠졌던 직원 한 명이 최근 사망한 것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어 경영진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를 감독한 고용노동부는 LG디스플레이의 130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과태료 1억5000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사고 발생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21일 숨졌다.
지난 1월 13일 오후 2시 20분쯤 LG디스플레이 P8 공장 5층에서 배관 밸브를 수리하던 중 유독성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두 달 만인 3월 11일 전신화상 등 중상을 입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진 데 이어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당시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P8 공장에서 TMAH300~400리터가 누출됐다.TMAH는 강한 염기성을 가진 물질로 디스플레이 표면처리제로 사용된다. 적은 양으로도 신경과 근육의 마비를 초래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LG그룹은 지난 7년간 화학사고를 가장 많이 낸 기업.
2015년 1월에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돼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도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파주시가 화학사고 주민 공시를 내린 바 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노동자 사망 소식을 전하는 추모 성명을 내고 “화학사고 1위 LG그룹은 특단의 대책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증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7년간 가장 많은 화학사고를 낸 기업으로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한 매년 화학사고가 반복됐다.
지난해 5월에는 LG화학 계열사인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숨지고 주민 1000여명이 다쳤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LG디스플레이 공장에 대해 감독을 실시한 결과 130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과태료 1억5000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의원(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정기감독(올해 3월 29일~4월 2일)을 실시해 총 130건의 산안법 위반 내용을 적발했다.
또 원청인 LG디스플레이에는 1억5000만원을 부과하고 하청 KOO㈜에는 57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사고 이후에도 계속 문제 삼는 정의당 ‘명백한 살인행위’ 규정
이번 사고에 대해 정의당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7월 브리핑을 통해 “1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의 전말이 밝혀졌지만 드러난 사고 경위와 수습 과정이 충격과 엽기”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시 배관에서 독성물질이 분출해 빠져버린 배관을 다시 끼우려던 노동자 3명이 독성물질을 뒤집어쓰고 1명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며 “누출된 독성물질을 직원이 10분 동안이나 손으로 막고 있었는데 사측은 안전조치는커녕 사고 후 응급조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측은 노동자를 마블 영화에 나오는 초인 정도로 생각했나. 이는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성토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고는 예정된 인재였다”며 “중대재해법에 준하는 경영진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도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LG디스플레이 파주 8공장에서 발생한 TMAH 유출 사고는 사측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하청업체 근로자를 투입해 발생한 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담당자는 “유족과 보상 문제를 잘 협의해 마무리했다”며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다시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