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프렌즈> 시즌 10 완결 – 남성 자세의 여성 3인의 원조였던 향수 진한 폭소의 미국 시트콤 결말 (피비 레이첼 로스 챈들러 모니카 조이)

문득 옛날에 즐겨 보던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시트콤 프렌즈 시리즈가 생각나요. 시즌1부터 시즌10까지 각 시즌별로 약 18~24, 25회 정도까지 제작된 프렌즈는 1994년 미국 NBC방송으로 시작해 2004년 종영한 딱 10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이자 시트콤입니다. 한국 시트콤의 조상 신동엽, 송승헌, 김진, 이의정, 우희진, 홍경인, 이제니, 이경실 등이 출연한 MBC <남자 셋, 여자 셋>의 모티브가 바로 이 프렌즈입니다. 물론 남성 3명, 여성 3명도 재미있게 봤고, 이후 후속작들로 시크콤의 기세를 이어가는 논스톱 시리즈도 많이 봤지만 진짜 미드 <프렌즈>만큼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영화에만 점수를 주지만 이 드라마에 점수를 준다면 제 점수는 :9.99점.

프렌즈 (Friends)

사진 출처 : 네이버

프렌즈 너무 재밌어.

미드프렌즈 흥행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 코믹한 장면과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당혹스러우면서도, 너무나 엉뚱한 이들의 대사가 보는 이들을 프렌즈에게 푹 빠지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개성 넘치는 6명의 캐릭터의 확실한 매력이 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배우이면서 인간의 1차원적 본능에 상당히 충실하고 아주 단순한 조이, 4차원 소녀의 별명을 가진 차원이 다른 여성 피비, 예쁘고 당당한 감정에 솔직한 레이첼, 공룡을 사랑하고 고고학 박사가 되어 대학교수로 강의하는 쿨한 척하지만 조잡하고 어리석은 로스, 회계사로 일하면서 여성 경험이 많지 않아 늘 농담을 즐기는 챈들러, 그리고 그런 챈들러를 사랑하게 된 로스의 여동생 모니카.

시즌 10까지 이어지는 6명의 주인공.

이 여섯 친구의 우정은 매우 갖고 싶었고, 갖고 싶고 부러울 정도로 감정이입도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있었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나 ‘논스톱’ 시리즈,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 등은 시리즈는 타이틀적인 시리즈는 이어지는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새로움과 변화를 추구하는 습성 때문이었을까요, 주연 배우 교체가 종종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프렌즈는 시즌 10까지 달려 6명의 주인공의 말뚝을 박은 듯한 붙박이장 같은 느낌은 매우 강하게 유지됩니다. 어떤 게스트도 그들 사이를 굳이 갈라놓을 수도, 그들의 자리를 꿰뚫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미드 시리즈 시즌이 이어지면서 점점 빠져드는 주연들을 보면 항상 아쉬웠지만 프렌즈는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았던 부분입니다.

시즌 1~10 줄거리를 단 몇 줄로 요약하면?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의 결혼 탈출로 시작. 누군가와 결혼식이 있던 날 웨딩드레스까지 입고 식장까지 갔는데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이 결혼은 내 인생에 아직 옳지 않다고 느꼈는지 드레스를 입은 채 그대로 튀어나와 거리를 헤매다 센트럴파크 커피숍에 들어가게 됩니다. 철부지 주위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친구였던 모니카(컷니 콕스)를 만나 이들의 인연, 그리고 시즌1은 시작됩니다.

레이첼

모니카는 로스의 여동생이고, 처음에 갈 곳을 잃은 레이첼은 모니카와 함께 살게 됩니다. 챈들러와 조이는 서로 룸메이트로 모니카 바로 앞집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홀로 떨어져 사는 4차원 소녀 피비. 그렇게 6명의 주인공이 만나 10년간 사랑하고 헤어지고 성공하며 실패하고 좌절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하며 따뜻하게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 여러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아지트였던 10년을 살아온 모니카와 챈들러의 집에서 (두 사람은 시즌 중 사랑하게 되고 결혼에 성공하는) 지난 날 그들의 시즌 10도 운명처럼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10년간 함께한 센트럴파크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커피라도 마실까?챈들러: 그래… 어디서?프렌즈 중 마지막 대사.

챈들러

커피 마시는 장면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극중 늘 농담을 즐기던 챈들러는 마지막에 다 같이 커피를 마시자는 질문에 ‘Where’라는 말로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들에게 10년 동안 모니카의 집이 아지트이기도 했지만, 10년 동안 커피를 마셔 온 단골 커피숍이 ‘센트럴 파크’입니다. 10년 동안 여기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를 마시자는 것은 당연히 센트럴 커피숍에 가자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where?)라는 농담으로 마지막 너무나 아쉬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해준 챈들러.. 🙂 그렇게 프렌즈는 결말을 짓습니다.

결말의 또 다른 재미있는 장면이었어요. 모니카와 챈들러가 이사하는 날 집을 나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집 열쇠를 테이블에 놓는데, 이후 6명의 친구들이 모두 열쇠를 하나씩 꺼내 놓습니다. 너무 우리 집처럼 드나들던 그들은 모두 모니카의 집 열쇠를 가지고 있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지막 장면에서도 나오는데 그들 다 아지트였던 모니카 집에서 다 한 번쯤 살아본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집 열쇠가…(웃음)

캐릭터들은 모두 개성이 넘쳤지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니퍼 애니스톤이 연기한 레이첼 그린. 그 후에도 많은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즌1부터 처음부터 봐도 끝없이 여러 번 반복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 드라마.1994년 9월2004년 5월.(시트콤) 시즌1~10. (전236회)등장인물(출연자):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시머, 매튜 페리 출연.

전설의 미국 드라마 ‘프렌즈’. 시즌의 내용은 계속 이어지지만 어느 시즌의 여러 번 봐도 항상 재미있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중간부터 뭐든지 봐도 거부감 없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근데 중간에서 봐도 결국 처음으로 시즌1을 다시 찾게 되는 함정.ㅋㅋㅋㅋ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영어공부를 위해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해서 시청한 미드로 유명했어요. 그들의 실생활 영어에 접근하기에 좋은 미드라는 소문도 많이 나고 영어 자막으로도 자주 보곤 했던 작품입니다.

유쾌하고 따뜻함과 코믹함을 한껏 담은 미드프렌즈를 추천하오니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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