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제 와서… 미드 한니발

최근 낡고 지치고 딥한 무언가를 찾느라 명성이 높은 한니발을 이제야 봤는데 와오! 엄청난 몰입감으로 시즌3까지 달려버렸다. 주인공이 그 유명한 식인마 한니발 렉터라 잔인함의 수위가 높은데다 박사님의 말씀으로 제 정신까지 흐려지는 것 같은데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탄탄한 시나리오 때문인지 자꾸 끌리고 심지어 아름답다고 느껴져서 제가 이걸 이렇게 감상하면서 재미있게 봐도 되는지 스스로 눈치를 보며 여기저기 감상하다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당신은 정상입니다라는 평가를 받아 안심.

기본 베이스는 각종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수사물이지만 정확히는 연쇄살인범 한니발과 정신이 불안정한 프로파일러 윌의 뒤틀린 관계를 그린 심리 스릴러물이다. 여기에 로맨스를 곁들인… 개인적으로 이런 극단적인 상황과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친 듯이 빠져 눈물까지 흘리며 봤다. 시즌3 피날레를 보고 미칠까봐… 내 인생남자배우 톱3 등극!! 아니아니 내 인생드라마 톱3 진입!

특히 좋았던 부분을 꼽으라면

스포스포 *모든 이미지는 텀블러

시즌1 내내 착한 윌과 그의 내면에 사로잡혀 있는 나쁜 본능, 프로파일링을 하며 살인마에게 이입할 때마다 악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윌이 자신이 박사에게 심신이 조종당하는 줄도 모르고 점차 피폐해져 가는데. 불안에 떨면서 희미하게 부르르 떠는 핸드폰 연기가 일품이라 대만족!!!^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즌2×13

충격의 도가니였던 회차, 난 정말 줌투 끝까지 박사님을 믿지 못했는데 윌에게 이렇게 진심이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 정말 놀라워.티영! 윌의 계획을 알고 바로 넘어갈 줄 알았는데 끝까지 윌을 믿고 믿으려다 오히려 배신감을 느꼈다. 바로 배신의 대가가 엄청나고 또 충격. 배신한 윌을 상처투성이 눈으로 쓰다듬고 바로 풋풋! 네… 윌을 아껴도 소용없는 박사의 흔들림도 없이 태풍 눈속 같은 박사의 격렬한 감정을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싶다. 항상 포커페이스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한 니발인데도 진심으로 상처받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찔러 안아주는 박사와 고통에 떠는 윌의 케미가 폭발하며 섹시함이 넘쳤고, 역시 대만족+엔딩 10분 내내 흐르던 사운드도 완벽! ____________________________피와 땀은 언제나 옳다!

시즌3×06

한니발 전체 시즌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윌이 미술관에 들어올 때부터 눈물이 날 정도로 왜 우는지… 둘이 재회하는데 너무 슬픈 일… 만약 영원 속에서 매일 윌을 본다면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박사 직진 최고…진심으로 기쁜 듯 희미하게 흐르는 웃음소리와 함께 환하게 미소 짓는 윌을 보며 시공간이 정지됐고 순간 영원처럼 느껴졌다. 이때만큼은 살인마도 보이지 않는다.오직 한니발과 윌만 보인다. 둘 다 정말 진심으로 슬펐던 것 같아.두 사람만 놓고 보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원앤온리의 관계지만 구원 서사가 아니라 파괴적 서사라는 게. 함께 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차피 결말은… 하지만 그게 맞다.________________________ 박사 악마 자체;;;;;;

현실과 동떨어진 채 오로지 이 둘만의 세상 같았던 미술관의 보통 상식으로는 정신조종에 누명까지 쓰고 자기 배불리기에 열중해 양녀 쑥쑥, 기타 다수의 살인과 식인을 하는 한니발을 어떻게 용서하고 사랑하느냐는 것이다. 근데 윌이면 가능해네… (윌도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정상인이 한 명도 없는 좌충우돌 한니발 월드) ‘사페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아가 연민을 느끼는 건 윌 언니 혼자니까요. 자기 만나기 전에 저지른 나쁜 짓까지도 자기 책임인 것 같다고 말하는 윌…이는 마치 소설 ‘더 리더’에서 여주를 사랑했던 남주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도 유죄라고 했던 내적 고백이 떠오른다.윌은 한니발에 이끌려 함께하고 싶지만 착한 윌이 항상 제동을 걸어준다(울음)

시즌3×07

미술관의 달콤함은 잠시 덜컹덜컹 서로에게 병을 주고 약을 주고 염병에 시달리며 여러 일을 겪은 후 너무 지겨워서 윌이 한니발을 더 이상 쫓지 않을 것이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굿바이 한니발’ 이별을 고하면 윌과 떠나기 싫은 한니발이 스스로 자수 www 박사의 진정한 사랑 will의 내적 갈등과 상관없이 항상 직진 ㅋㅋㅋ 진짜 천하의 희대 살인마가 이렇게까지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사실 윌의 작전이었다는 것! 요망한다.

대망의 시즌3 파이널 모두를 완성하는 마지막 10분.이렇게 멋진 피날레라니…눈물이 솟아난다…

‘lovecrime’이 흐르고 한니발과 윌이 힘을 합쳐 레드 드래곤을 잡는데 연출 드러머…. 그렇게 억누르고 부정한 윌의 살인자 본능이 폭발한다.해방, 흥분, 일체감… 한니발은 그런 윌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자신이 원했던 모습이라며 결국 윌도 이를 인정한다.It’s beautiful

처음으로 본인의 의지로 박사의 품에 안기는 윌과 그를 마음껏 느끼는 한니발. 가만히 기대어 온갖 복잡한 심경이 밀려드는 윌. 잠시 생각에 잠긴 뒤 한니발의 목을 끌어안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다.한니발 엔딩 맛집 엔딩곡 너무 좋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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