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을 꾼 신랑이 전투복은 어디 있냐고 꾸짖는 꿈, 태풍이 오는 날 전쟁이 났는지 신랑부터 먼저 출근시키고, 나는 빨래가 15분 남아서 널고, 첫 아이를 등교시키고 나서 8시 33분쯤 출근해서 눈치를 보는 꿈, 한 육아수업에서 아이를 안을 때, 아이를 안을 때 어떻게 안아주냐는 말을 듣는데 여기 우리 자리에서는 무리가 와서 쫓겨나게 비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꿈… 이게 내 내면을 보여주는 꿈인가 했더니 두치가 침대에 슈를 뿌렸다고 왔다.순간 너무 힘들었어.이 아이는 왜 7살인데 이러는지, 왜 나는 힘든데 아무도 몰라주는지, 내가 아이 키우는 게 힘들지 않다고 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줄 아는지 배 아파하니 벌써 싸진 지 오래됐는지 물기가 없었고 당신은 오줌을 싸서 모르느냐고 외쳤다.그리고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이렇게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냄새나는 방귀를 뀌면서 잔다, 아이가 소변을 봐도 본인이 자면 된다, 일하러 와서는 좀 편하게 쉬고 싶다던 신랑이 정말 미워, 어제 신랑이 짱구 아저씨한테 얘기했다.우린 이제 서로 원망만 남은 것 같아.이 순간 이 결혼생활이 계속 유지될까 했는데… 엄마 왜 울어? 무슨일이야?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첫사랑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났던 어제가 또 생각난다.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이혼은 없어, 애들한테 무슨 상처냐 그랬는데… 과연 매일 싸우는 모습에 불안감을 주는 게 이혼보다 나은 선택일까 싶기도 하다.노후를 위해서 앞만 보고 뛴다고 했는데 그 노후도 가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나는 내 나름대로 지치고, 내 나름대로 상처받고, 권태기로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끝나는 것인지… 뒤를 지켜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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