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구분법 밤하늘의 별과

우리나라는 지리산이나 강원도의 몇몇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은 빛공해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도심권의 밤하늘에서 보이는 것도 대부분 인공위성이라고 생각한다.

뭐 결론을 미리 말하면 별이 들어맞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항성과 행성이 옳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가지 구분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별과 행성은 정지하고 있지만 물론 지구가 자전하면서 조금씩 위치가 바뀌기는 하지만 우리가 인지할 만한 속도는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 두 가지라고 보면 된다.

특히 그중 밝은 것이 행성이지만 보통 천문학 지식이 없어도 금성 정도는 터무니없이 밝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천왕성과 해왕성을 제외한 것은 태양광에 의해 매우 밝은 빛을 발한다. 그 예로 목성, 화성, 수성, 금성의 경우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항성인 시리우스보다 밝은 빛을 발한다.

그렇다면 진짜 인공위성은 어떻게 구분할까.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움직인다. 이게 정말 쉬운 구분법인데 지구가 너무 커서 움직여도 우리 눈으로는 체감이 잘 안 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다.

지면에서 보면 순항 중인 여객기보다 빠르게 움직이는데 속도가 빨라 일반인들은 언뜻 비행기라고 생각하지만 소수의 군용기를 제외하면 비행 시 충돌 방지 등이 깜박이기 때문에 비행기는 모습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반면 그들은 정말 별같다.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비행기와 달리 태양광이 태양전지판에 반사돼 보여 밝기가 일정한데, 그래서 한밤중에 계속 보이는 게 아니라 일몰 후 1~2시간, 이 출전 1~2시간 만에 볼 수 있다. 그래서 태양이 완전히 지구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당연히 볼 수 없다.

또 소리가 안 난다. 항공기는 제트 엔진 때문에 비행 소음이 들리지만 이들의 경우 우주 공간에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국제우주정거장인데 이 크고 아름다운 우주건축물은 크기가 축구장 정도여서 태양광을 받는 면적도 넓어 무려 외모등급 -3등급. 최대 -4등급을 자랑한다. 참고로 이 밝기는 지구에서 보이는 천체 중 4번째로 밝은 물체이며(경우에 따라 3번째), 앞서 위에서 언급한 금성을 제외한 목성, 화성, 수성보다 밝다. (덧붙여 5번째로 밝은 목성은 외모 등급 -2.94등급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속도는 시속 27,000킬로미터로 탄환의 3배 정도의 속도로 날아다닌다. 이 속도 때문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이 때문에 금성처럼 밝은 것이 빨리 지나간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밝기가 밝기 때문에 빛공해가 답하지 않는 대도시에서도 보기 쉬운 천체 중 하나다.

영상은 여명이 밝아올 무렵 한국을 통과해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이다.

그 밖에 다른 위성을 보고 싶다면 일몰 때 빛공해가 그리 심하지 않은 도심 근교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주로 붉은색을 띠는 작은 별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 시간에 몇 개 정도는 쉽게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서로 교차해서 지나가거나 스타링크 트레인 같은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참고로 앞으로 밤하늘에 인공위성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는데, 오늘날 희대의 먼치킨 일론 머스크가 지구 전역에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목적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로켓을 엄청나게 발사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1년간 무려 480대를 발사하는 비정상적인 기행을 벌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천문학계는 우주 관측에 방해가 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스타링크 트레인(starlink train)이라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위성 수십 대가 줄지어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실제로 본인도 밤에 낚시를 하며 일출 1시간 전에 목격했는데, 그야말로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의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

정지해 있으면 별, 행성

  • 별 같지만 비행기처럼 움직이면 인공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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