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은 없고 필자의 감성이 묻어나는 주관적인 글이다. 때때로 오류나 정보가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참고가 필요. <피드백 주시면 자주 업데이트 및 수정하겠습니다.>
다 얄팍하진 않았네요?_감독이 교체된 영화 6
오늘은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작가 교체를 보면서 알아본 한국 영화로 감독이 교체한 작품의 흥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연출자가 바뀌면 원래 영화가 나오려던 방향과 달라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작품적으로나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 흥행 실패라는 꼬리표를 붙이게 되는데 오늘 찾아보니 이런 감독님이 교체된 작품들이 다 흥행에 실패한 건 아니더라고요. 영화란 아무리 그래도 수익을 내기 위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의 취향에도 맞춰야 하고 이것저것 감독의 무게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공감 항상 감사합니다!
영화: 스파이 감독: 이명세→이승준 흥행: 3,435,801인 당초 영화 ‘스파이’는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스터 K’로 출발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제작사 JK필름과 이명세 감독의 연출 문제가 발생해 이승준 감독으로 교체됐습니다. 감독 교체가 되자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에 아쉬운 고배를 마신 것과 달리 이 작품 ‘스파이’는 JK필름 영화답게 명절용 코미디로 포지셔닝해 추석 시즌에 개봉해 340만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면면에서 보면 아쉬운 성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감독 교체라는 구설에도 343만 관객은 축하받는 흥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독:정재홍→장철수 흥행:6,959,083명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역시 감독이 교체되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신드롬급의 인기를 만든 김수현의 승선으로 큰 화제가 된 인기 웹툰 원작의 이 영화는 원래대로라면 <풍산개>를 연출한 정재홍 감독이 작품을 이끌기로 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감독 교체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결국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출하게 됐습니다. 두 감독 모두 다양성 영화를 연출하며 인상적인 출발을 한 신인 감독들이었다는 점에서 눈이 가는데요. 다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흥행에서는 대박을 쳤지만 연출력에서는 매우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종영했습니다.
영화 : 리얼 감독 : 이정섭 -> 이사랑 흥행 : 470,105명,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어 영화 ‘리얼’에서도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당초 이 작품은 각본에도 참여했던 이정섭 감독의 연출작이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점 차이로 영화를 제작하던 제작사 대표 이사랑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김수현과 함께 성동일, 이성민, 조우진 등 연기 베테랑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개봉 후 영화는 혹평에 시달렸고 결국 47만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종영을 마쳤습니다. 워낙 흥행작에만 출연한 김수현의 필모에 유일한 아픈 손가락이 바로 <리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미스GO 감독:전범식→박철광 흥행:611,685명 고현정이 출연한 첫 장편 상업영화라는 지점에서 영화 ‘미스GO’의 기대감은 매우 남달랐습니다. 특히 심상치 않은 그녀의 연예계 행보를 보면 더욱 이 작품에 거는 대중의 시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능 프로그램도 그녀의 성을 딴 ‘고쇼’이고, 이번 작품조차도 그녀의 성이 떠오르는 GO가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은 암초에 부딪히자 정범식 감독이 초반을 이끌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게 되면서 박철관 감독에게 감독 교체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유해진, 성동일, 이문식, 고창석 등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흥행은 61만에 그쳐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영화 : 석조저택 살인사건 감독 : 종식→김휘 <공동연출로 이름 올리기> 흥행 : 353,043명의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도 제작사와 감독의 연출적인 시각으로 감독이 교체된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감독이 하차를 선언해 부유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공포 스릴러 <이웃>을 연출한 김휘 감독이 후반 작업 및 재촬영을 통해 영화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김휘 감독의 연출점과 어느 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수, 김주혁, 박성웅 등 연기적으로 탄탄한 배우들의 출연까지 좋았기 때문에 역시 감독 교체라는 이슈가 흥행의 산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35만여 관객을 동원해 아쉽게도 퇴장한 기억이 납니다.
영화: 자전거왕 엄복동 감독: 김유선 → 자문감독 김정현 흥행: 172,212명의 마지막 작품은 ‘자전거왕 엄복동’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 어떻게 보면 2019년을 뜨겁게 달군 화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120억원이 투입된 대작인 이 작품은 오랜만에 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김유성 감독이 촬영 도중 감독 하차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작 출연에 대한 부담감의 이유였는데요. 곡절 끝에 이 작품도 개봉했지만 엄복동과 관련된 실존 인물에 대한 이슈까지 개봉 당시 폭발하면서 흥행은 아쉽게도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6편의 감독 교체 영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세상에 ‘미스 GO’, ‘은밀하게 위대하게’, ‘스파이’ 그리고 ‘자전거왕 엄복동’까지 고창석이 필모에 이름을 올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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