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판 엔비디아 CEO
암호화폐 시장 성장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해 조정 우려가 있지만 그보다는 자율주행시장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더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2년부터 시작되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엔비디아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18.49달러(2.31%) 오른 820.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88.96달러의 주가가 올라 약 5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5065억달러에 이른다.
다만 6월 말 80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최근 테슬라(NASDAQTSLA) 주가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채굴은 GPU에서 이뤄졌고 여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실적을 올리는 데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자율주행시장의 개화와 함께 엔비디아가 대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류영호 연구원은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로 구성되어 다른 플랫폼 업체와의 차이점은 개방성과 토털 솔루션”이라며 “범융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 효율성은 취약하지만 개발과 검증을 단순화할 수 있는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제공해 2025년의 ‘Drive Atlan’은 엔비디아 기술의 완성체”라고 설명했다.
NV디아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 아틀란
테슬라의 오토모티브 부문은 전체 매출의 3% 안팎이며 대부분이 인포테인먼트에 진출하고 있다. 다만 2022년 볼보 현대차 기아 니오 빈페스트 폴크스바겐 등과 협업해 엔비디아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토모티브 매출 성장의 원년이 2022년으로 잡히는 이유다.
엔비디아 자율주행 컴퓨팅 아키텍처 ‘올린’
류영호 연구원은 “볼보에는 소프트웨어 정의형 차량을 위해 ‘Orin’ 기반의 중앙집중식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엔비디아 드라이브’ 커넥티드카 플랫폼이 적용된다”며 “니오는 중국에서 올림 기반 ET7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도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적용한 미니버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 가격이 권장소비자가격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이 이달 20일로 예고된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류영호 연구원은 하반기 데이터센터와 DPU 효과를 고려할 때 대폭적인 주가 조정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매수 기회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