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암 진단 후 첫 외래였다.수술 전 검사에서 6시간 공복을 유지하라고 해서 거의 전날 저녁 10시에 잤고 그때부터 물이 담긴 단식을 했다. 원래 외래 예약 시간은 11시 15분이었는데 진료가 12시 15분에 받은(2분 봄?) 접수가 늦어진 게 분명하다.이렇게는 아니지만… 교수님은 전이가 없는 초기에 1cm도 안 되는 작은 사이즈로 완전히 반절제 또는 40%만 떼어내는 수술을 하게 될 것이다. 호르몬제 복용 여부는 수술 후 남아 있는 갑상선 기능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셨다.(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
상담을 기다리고 있는 중.
수술 날짜가 잡혔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이미 저 이전에 3분이나 수술 예약이 잡혀 있어서 수술은 오후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그리고 수술 전 마취가 가능한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검사 앞에 수납부터 하라고 했어. 중증환자 등록때문인지 33만원정도 검사비용이 3만원정도 밖에 안나오는 오빠가 좋다고 할까 안좋다고 할까… 좋은거야!!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잖아~ 병실은 1인실-2인실-3인실 순으로 대기해놨어. 1인실만 보호자 상주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간호병동이라 보호자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와 오늘 검사. 피를 8통 빼고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영상의학과에 갔는데 점심시간이 걸리는 이때부터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배고프고 목마르고 어지럽고 두통이 나고 짜증났어. 역시 병원은 타이밍이네.대기시간이 대단해.
생애 첫 ct 촬영 조영제 부작용에 덜덜 떨렸지만 그보다 조영제가 들어가는 내 혈관이 너무 아파서 검사가 조금 늦었다. 나는 조르고 아픈데 자꾸 이상이 없으면 혈관통이 있냐고 물어본다. 저는 지금까지 아이 낳고 링거 맞고 혈관통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아무튼…아프지만 참는다며 참으면서 찍었다. 엉덩이에 싸여 있는 기분이나 양손이 찢어진 느낌이었는데 손등이 너무 아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중에 저 조영제를 맞은 내 핏줄은 튀어나왔다. 핏줄이 터지면 두꺼워진다던데)
아무튼 시티 찍고 나서 어지러워서 조금 멍했는데 나름대로 좋았고 나오자마자 물을 마셨다. 세상이 행복해 보였어^^원래는 오늘 목점파도 봐야 하는데 인기 있는 차병원 점파실은 예약이 꽉 차서 오늘은 안 되고 11월 8일 예약을 잡아오기로 했다. 또 와야겠다! 상담실에서 갑상선암 수술과 회복 어떻게든 설명을 듣고 초밥 먹으러 갔다~15시간만에 먹은 밥은 너무 맛있었다.초밥먹고 있는데 코디 선생님한테 전화왔어.”전에 결핵 걸린 적 있어요?” 네? 제가요? 아니요 ㅋㅋㅋ 지금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보니 걸린적이 없다는.. 뭐야 무서워!!! 폐는 무서워!!! 나 또 폐도 검사해야해. 그래서 초음파 보러 가는 날 호흡기내과 외래도 예약해줬다. 이번 기회에 건강검진 힘든 기분이지만 역시 병원은 너무 피곤한 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