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랑이 사타구니가 더 아프다고 해서 개인병원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디스크가 아니래요.
나중에 알았지만, 디스크는 누우면 서서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개인병원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ㅜ
쉬는 날은 아파서 오랫동안 서 있는 날은 너무 아파 이곳저곳 검색하고 유튜브도 찾아보니 디스크 같아서 종합병원인 아산충무병원 일반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초음파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힘을 써달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한쪽이 볼록하게 올라갔다가 힘 빼면 다시 내려가는 것을 반복해서 검사하더군요.
충청남도 아산시 문화로 381
디스크는 말 그대로 창자가 제자리에 없고 약한 부분으로 빠져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쁜 일정이 지나 수술하려고 했기 때문에, 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에, 할 일은 빨리 하려고 제일 빨리 결정하고 수술 날짜를 정했습니다」수술은, 복강경으로 약해진 부분 복벽을 인공망으로 보강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날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다고 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만, 검사 비용은 무료로 아마 병원 측에서 해주는 것 같습니다.검사 비용이 사악하군요.ㅜㅜ
아침 9시까지 병원 내원하셔서 진료실 들어가서 수술하는 과정 설명 듣고 수술 동의서 사인하고 단식했냐고 물어보세요참고로 전날 8시부터 단식 아침까지 물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입·퇴원실에서 입원실을 배정받아 코로나 음성확인을 해야 합니다.대기자가 많아서 진료실 앞에서 1시간 동안 대기하고 병실에 올랐어요.
병실에서도 대기가 길어서 오후에 수술하는 줄 알았는데 12시쯤 수술실 지하 3층으로 이동했어요” 수술실에 넣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현황판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네요결혼 후 처음 입원해서 수술받는 신랑을 수술실에 넣으니 기분이 묘하네요.ㅜㅜ항상 건강하고 힘찬 울타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것 같아 뿌듯하고 착잡했습니다.ㅜㅜ
지하 3층 수술실
보호자 대기실
보호자 대기실이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 1명으로 한정되어 있어 혼잡하지는 않지만 대기하는 보호자들과의 싸움입니다.점심때쯤 수술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다들 끝나고 2명정도 보호자만 남아있더라구요.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12시 11분 수술 중이라고 나오네요1시간을 혼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핸드폰을 해도 눈은 잘 보이네요
1시 6분 드디어 회복실이라고 현황판이 바뀌어서 안심이 됐어요
1시 36분 수술실에서 힘없이 실려오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아 꾹 참고 입원실로 올라왔습니다.무통주사를 맞고 있는데 깨어나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ㅜㅜ 아무래도 장쪽에 걸어놔서 아픈것 같습니다.
저녁 7시부터 물만 조금씩 마시고, 내는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무통주사 때문인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고,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빼고는 괜찮아졌다고 화장실도 혼자 걸어갈 정도로 좋아졌습니다.”수술 다음날 아침에는 밥이 나왔는데 식욕이 없어 두 숟가락 정도 먹으면 안 되니까 우유와 과일을 먹고 있는데 퇴원하라고 전화가 옵니다. 퇴원수속을 밟고 오전 10시쯤 집으로 걸어왔어요.세상 의술이 장난이 아니군요. 수술 하루만에 걸어서 퇴원했다니까요?병원 바로 옆집이거든요.베란다에서 본관 병실이 보입니다.병원이 가까워서 편리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병실
수술하고 이틀째 아침에 운전을 하는데 배에 힘이 안 들어가 힘들다며 마트에 들렀을 때 제가 했어요.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누워서 일어날 때가 배에 힘이 없고, 잘 못 일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회복이 빠릅니다.퇴근할 때는 운전하는데 무리가 없었어요.순조롭게 회복되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