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더 이상 시청률이 인기의 척도가 아니다. 1회 2회 시청률은 3.2%~2.6%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는 넷플릭스 차트가 있다. 지금은 넷플릭스 차트 순위가 인기도 척도다. 현재 12월 20일 22시 30분 넷플릭스 4위다. 이것이 인기도와 드라마의 완성도라고 판단하면 된다. 또 하나의 sns에서 공유가 본방사수하겠다고 인증샷을 올렸다. 최우식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인데 재미가 없었다면 인증샷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한동안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가 있어. 처음부터 1%대부터 시작해서 1%로 끝나는 드라마. 드라마 시청률만 놓고 보면 다시는 메가폰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의 드라마. 그 드라마가 ‘멜로가 체질’이다. 천만 영화의 극한 직업 유머와 위트를 좋아했다면 이병헌 감독의 이 작품은 분명 10%대의 시청률이 나와야 하는데, 이 드라마의 시청층은 시청률 형태로 드라마를 보지 않는 그룹이었던 것 같다. 지금 봐도 대사, 대사, 음악이라면 음악 연기자들의 조화,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명품 드라마인데. 다음 영화가 박서준이랑 아이유라니, 뭐 이건 캐스팅만으로도 끝나지 않았을까? 그 전에 작품 바람 바람(반드시 무라카미 하루키 댄스 댄스 댄스 오마주인가)에서도 나만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운 줄 알았던 남편이 아내의 무덤에서 아내의 바람둥이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그 사람에게 들었을 때의 허무함. 아내가 자신보다 한 줌, 아니 몇 명은 위였던 것이다.다들 우리 마뉴르님들은 남편 몇 수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냥 모른 척 해줘서 그냥 같이 사는지 모르겠어.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잘 만든 드라마는 주연들의 케미, 조연들의 역할이 아무리 작아도 캐릭터가 살아있고 적절한 ost 음악이라면 음악, 노래라면 노래 등.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드라마, 과한 게 아니라 더 넣을 게 없는 드라마. 드라마의 분수령인 4회까지 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 드라마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것이다. 아니, 됐으면 좋겠다. 최우식, 김다미 모두 연기가 아니라 실제 같아서 좋다. 특히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독백 부분을 좋아한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