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와 코로나 고지혈증

스웨덴 연구팀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코로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타틴은 일본인 연구자 엔도 아키라 주도 연구진을 중심으로 발견된 고지혈증 치료약이다.

HMG-CoA 환원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4천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복용하는 약 중 하나이다.

미국과 유럽지역 의학교과서에는 지금도 19942004년 미국에서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이 33% 감소한 것은 엔도 박사가 발견한 스타틴 덕분이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웨덴 전국 처방기록에서 45세 이상 스톡홀름 거주자 중 2019년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코로나판데믹 이전의 스타틴 신규 처방을 추출하고 2020년 3월 1일~11월 11일까지 추적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은 모두 16만9642명이었다. 스타틴 복용자 중 고령 남성이 많고 합병증 진단율이 높거나 항응고제와 혈압약 사용률이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추적조사 기간 중 2545명이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스타틴 복용자는 765명이었다.

이번 보고에서는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코로나 사망 위험이 12% 낮았다고 결론지었다. 연령과 성별, 코로나 위험군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타틴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가 어떤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 외에 반대로 전혀 효과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스타틴의 염증 억제 작용이 부각되고 코로나로 인한 염증 및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인정돼 기대도 적지 않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횡문근 융해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어 복용 전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스타틴은 어디까지나 이상 지질 혈증을 치료하는 약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더 깊이 있는 연구와 증거수집이 수반돼야 한다.

(2021/11/10 “Medical DOC” 발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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