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를 해보니까

요즘 날씨가 정말 덥고 습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몸이 축축하다. 오늘은 그래도 좋은 편이지만 원래 더울 때는 조금 시원해지는 편이고 추울 때는 더워지는 체질이어서 (한겨울이 아닌 한 보일러를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늘 같은 날씨가 더 힘들다.

최근에 TRPG를 해봤어. 사실 요즘이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기한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플레이어(PC)로만 참여했지만 플레이어 말고도 키퍼(KP)를 해보고 싶어 조금 숨기도록(?) 공부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얼마나 열심히 찾았는지 모르겠어.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 기능이 흩어져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다. 내가 원했던 건 기본 중의 기본, 이것만 다 숟가락 한 숟가락 먹이고 1000가지 재료를 맞추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따라하다 보면 ‘이게 왜 생기냐?’는 순간이 많지만 말이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왜 오랫동안 망설였을까. 공부하기에는 코딩보다 열심히 했지만 진도는 코딩보다 느렸다. 어쩌면 내가 맨땅에 해킹을 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디 나 같은 사람이 한두 명 있을까. 맨땅에 헤딩해도 시작할 수 있어야 진입장벽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쌓이는 게 맞다. 시작부터 밀려있다니 얼마나 어려워질 생각인가?

지금은 좀 그런데 나중에 생각나면 진짜 기본 중에 기본부터 ROLL20 사용법을 쓸까 봐. 제목은 좀… “이것만 알면 나도 초보자 키퍼?”라든가 “따라하면 되는 초보자 키퍼”라든가 이런 건 어떨까? 혹은 스테디셀러대로 「초보자의 ROLL20의 사용법」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기본적으로는 큰 설명은 없지만 CSS를 사용한 것 같은 경우에는 조금 풀어 설명할까 한다. 솔직히 복사 붙여넣기를 해도 어디에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지 몰라 결국 사용하는 것을 포기했다. 원하는 기능만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 정말 먼 미래의 일인 것 같아서 그냥 그렇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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