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영화 결백후기 정보출연진 줄거리 신혜성 배종옥 허준호

넷플릭스 한국영화 결백후기 정보출연진 줄거리 신혜성 배종옥 허준호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 ‘결백’을 개봉했습니다. 2020년 6월 개봉한 이 영화는 드라마계에서 시청률 퀸으로 이름을 날린 신혜성의 영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신혜선은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이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 키스녀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참고로 신혜선은 이 작품 이후 ‘철인왕후’를 통해 대박을 터뜨리며 역시 드라마에서 돋보이는 배우임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법정 추리극의 매력을 보여주는 추리와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을 품은 추적으로 나뉩니다. 남편의 장례식 날 추 시장(허준호)을 비롯한 마을 원로들이 마신 막걸리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체포된 화자(배종옥)는 치매로 인해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검찰은 그런 화자를 범인으로 몰아넣습니다. 이에 서울에서 유명 변호사로 활동 중인 딸 정인(신혜선)이 변호를 맡아 진실을 찾는 추리극이 펼쳐집니다.

마을에서 존경받는 추 시장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화자들은 싫어합니다. 여기에 과거 정인의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 사이의 악연, 검경이 추 시장의 편에 서서 협조하지 않는 점은 정인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정인의 고향 친구 양승경(대한호)이 정인을 도우면서 추리에 탄력이 붙습니다. 적절히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개와 중간중간 양승경의 코믹한 면모는 극적인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추리극에 추적극이 더해지는 것은 정인의 가족을 통해서입니다. 정인은 과거에 가족에게 큰 상처를 입었어요. 가족을 떠나 홀로 서울로 올라온 정인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와 마주하게 됩니다. 아버지와 추 시장이 젊은 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다는 점과 점점 사라지는 어머니의 기억 속에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기억을 추적해야 하는 숙제를 던집니다. 관객들도 이 숙제에 참여해 감정적으로 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푹 빠집니다.

연출에 있어 밀도가 높다는 것은 이야기의 진행이 매끄럽고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쓴 박상현 감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유연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몰입해서 영화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도입부와 정인의 과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 시장이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도입부는 짧은 시간에 영화 설정을 모두 보여주며 이후 전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중간에 캐릭터의 관계나 설정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추 시장과 마을 원로들이 함께 모여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은 이들이 품은 음모와 추 시장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장례식장에서 뛰어다니는 정수(홍경)는 정신지체가 있음을 보여주고 멍한 얼굴로 노래하는 화자는 치매의 심각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더욱이 시누이가 방에서 나와 서울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정인이 오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장면은 정인이 오랫동안 가족을 무시했음을 암시하고, 이에 화를 내는 화자의 모습은 치매 속에서도 모성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추 시장과 마을 원로들이 토하며 쓰러지는 장면은 싸움을 벌이는 화자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정수의 모습을 통해 장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사건의 심각성과 혼란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정인과 화자의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은 감정 또는 이야기가 겹치는 장면 없이 진행되며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느낌을 줍니다. 정인이 집을 떠나게 된 원인과 정수가 누나 정인에게 갖는 감정, 화자가 정인을 진심으로 생각했음을 느끼게 하는 장면은 현재 타이밍에 맞춰 과거가 삽입되며 탄탄한 전개를 선보입니다. 이는 <그때의 그 사람들>, <사생결단>, <본 레거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출로 활동했던 박상현 감독의 실력을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백>은 장르적인 매력과 함께 드라마의 깊이를 갖춘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먼저 브라운관에서 시청률 여왕이 된 배우 신혜선은 첫 주연 연기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단역에서 올라온 신혜선은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아는 배우입니다. 그녀는 정인이라는 캐릭터를 관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감정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화자 역의 배종옥은 기존의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노인 분장까지 하면서 화자라는 캐릭터를 표현합니다. 화자는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치매로 인해 일정한 감정선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배종옥은 화자가 가진 처절한 모성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신혜선과 함께 마음을 울리는 모녀 연기를 선보입니다.

추 시장 역의 허준호는 악랄한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작품의 변속 기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긴장을 줄 때와 해방시킬 때 역할을 해 두 여배우 못지않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입니다. 여기에 정신지체가 있는 정수를 연기한 홍경과 양승경 역의 태항호 역시 씬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해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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