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짧은 천문학 수업: 잘 알려지지 않은 천문학사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1만원권 지폐 뒷면에도 한국 전통 별자리가 나온다. 세종시대 천문관측기기인 혼천의와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 배경에 희미하게 보이는 수많은 동그라미가 한반도 옛 밤하늘을 그린 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이다.조선 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석탁본, 목탁본, 필사본 등 종류도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왼쪽:천상열차분야지도(필사본) 상단의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제자와 맨 아래 단의 ‘오른쪽 천문도’와 ‘서운관’ 부분이 빠져 있다. 전상운 박사 소장: 천상열차분야 지도 고탁본, 숙종 때 다시 돌에 새긴 숙종석각본 탁본이다. 성신여대 박물관 소장…중략…대략 맨 위에 이름이 크게 적혀 있고 가운데에는 세세한 천문도가, 위아래에는 설명이 빼곡히 적혀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 개국 무렵인 태조 4년(1395)에 제작한 석각본으로 그 크기가 가로 123㎝, 세로 201㎝나 된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인 국립고궁박물관 고구려 혹은 고려의 석각천문도를 복원한 것으로 원본이 전쟁 중 유실되자 남아있던 탁본을 가지고 다시 돌에 새겼으나 그대로 베끼지 않고 중심부를 조선 초기 밤하늘에 맞추어 수정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중략…중국,일본에도 유사한 천문도가 전해지고 있으나 그 후손들이 동의할지는 알 수 없으나 한국이 가장 정교하다고 알려져 있다. 별의 밝기에 따라 크기를 다르게 표시하고 별의 위치도 시대에 맞게 개정하는 등 우리 선조들은 천문도에 상당히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탁본은 흑백이지만 필사본은 은하수를 하늘색으로, 별은 밝기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칠하고 아름답게 꾸민 것도 몇 가지 전해지고 있다.
출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