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건강한 찰방입니다.:)
어느새 갑상선암 수술을 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어 가네요.그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잠도 못 잔 것도 좀 자요.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했어요.
평소 앞만 보고 달리던 일중독이었는데 일도 대폭 줄이고 많은 부분을 놓으니 왜 그렇게 악착같이 뛰기만 했는지 조금 후회스럽단 말인가요. 후후후후
수술은 끝났지만 아직 ing이라 조금 쉬엄쉬엄~ 주위도 둘러보고 놓친건 아닌지 차분히 걷는 중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갑상선암 수술 후기입니다.전신마취 후유증부터 너덜너덜한 수술비용까지!
오늘도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건행! 건행!
갑상선암 로봇수술 전신마취 위험, 후유증, 부작용

아마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이 가장 무섭고 무섭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첫 전신마취수술을 앞두고 많이 긴장해서인지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아침 8시에 첫 수술이라 꿈결에 침대에 누워 끌려갔는데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20분 정도 대기하는 동안 이때 기억이 정말 강하게 남았어요.
너무 무서운지 간호사분 손을 잡고 계속 놓지 않던 할아버지도 보이고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같은 곳에 있던 아이 – 제 또래 여성분, 매일 있는 일상 같아 담담해 보이셨던 분
반대편에서는 그날 일과를 이야기하며 파이팅을 외치던 의료진의 공간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머릿속이 텅 비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눈을 떠보세요.환자분
수술실에 들어가서 마취를 시작할테니 크게 심호흡하라는 말을 시작으로 바로 들려온 눈을 떠보라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취 안 들어가면 어떡하지? 전신마취 후 깨어나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게 부끄러울 정도로 눈을 감고 열어보니 회복실이더군요. (웃음)
예상 수술 시간은 2시간 정도였지만, 4시간 조금 걸려 기다리고 있는 가족은 조금 놀란 것 같습니다.
호흡은 깊고 잠도 안자고 지속적으로 흐흐흐흐!변비 악마에게 대비하라!!!
전신마취 후유증이나 부작용으로 보통 폐에 문제가 생기거나 구토, 배뇨문제 기도삽관에 의한 성대염증, 인후통, 오심, 변비 등 많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수술 직후 바로 병실로 이동하지 않고 회복실에서 어느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된다고 합니다.
마취에서 깬 직후이기 때문에 계속 잠이 오겠지만 숨을 쉬지 않고 잠을 자면 폐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고 계속 크게 심호흡을 해야 하고,
무리하게라도 몇 시간 안에 반드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술 직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간호사 언니에게 말했는데 절대 소변이 나오지 않으니 움직이지 말고 누워 있으라고 했습니다.끙끙거리며 화장실에 갔는데…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나왔다는 말인가요?
보통 전신마취 직후에는 소변을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때부터 제 회복 속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단 하나 회복이 늦은게 제일 (울음)
전신 마취를 하면서 억지로 멈춘 몸이기 때문에 가장 크게 실감한 것이 장운동이었습니다.지금까지 화장실 때문에 속을 끓인 적이 하나도 없었는데 세상의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많은 분들이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다른 것보다 변비 때문에 많이 고생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wwwwwww
올리브 영푸른 주스를 많이 추천했는데 저는 퇴원해서 키위를 마셨더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뭐든지 꼭 대비해주세요.(´;ω; ))

갑상선암 수술 직후에는 목 주변이 나빠서 혼자 누워서 일어나거나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침을 삼킬 때도 너무 아파요.(이때 빨대가 너무 아파요)! 후후)
목에 열을 내리거나 전신마취 후유증으로 변비에 대비해야 하므로 찬물을 수시로 마셔야 합니다!!
저녁부터 죽을 먹을 수 있는데 목 주변이 아파서 움직일 수 없고 식욕도 전혀 없었고 빨리 시간이 지나가라~ 하면서 계속 잤습니다.
경험해보니 전신마취 수술 후 첫날은 반드시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움직임도 불편하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부분도 많고
보호자가 있을 수 없다면 반드시 간호병동을 이용하세요!

갑상선암 수술 후에 병원 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하나도 안 먹고 매번 내놨더니 영양사 분이 직접 오셔서 심각하게 입맛에 맞지 않냐고 물어보셨어요.(웃음)
미안한 마음에 식단을 빵으로 바꿔 노력해보았지만 실패(울음) 정말 맛(울음)
결국 병원 내 뚜레츄르에 가서 아메리카노 빵을 잔뜩 사고 꼬르륵.
수술 둘째 날부터는 움직임도 좋아지고 혼자서도 잘 돌아다닐 수 있어 남편 일하러 간 사이 혼자 병원 곳곳을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잘 먹고 많이 움직이면 회복하는데 좋다고 해서 일부러 더 움직인 것도 있지만 계속 누워 있으니까 좀 시큰거리고.
전신 마취 수술 후에 장이 멈춘 적도 있었지만, 살면서 이렇게 몸이 부은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멍도 많이 들었어요.
목 주위도 많이 붓고 미슐랭타이어 같았는데 무엇보다 한 손과 팔이 너무 부어서 참는다.참고 말씀드렸더니 수술용 바늘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만약 이렇게 손과 팔 부분이 붓는다면 나처럼 참지 말고 바로 말해주세요.(´;ω; ))
수술용 바늘을 뽑고 나니 마법처럼 붓기가 사라졌어요.(웃음)
사실 저는 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 전신마취 수술을 한 사람 같지 않을 정도로 후유증이나 통증도 심하지 않았어요.오히려 입원 내내 답답하고 너무 힘들어요.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암병동에 입원해 있으면 같은 병실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분의 말씀이 너무 무서웠고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울음)
갑상선암도 가벼운 질병은 아니지만 6인실이라 말씀드릴 부분이 다 들리는데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아이 같습니다.ㅠ
듣는 내내 마음속으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들까,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여러가지 생각들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ㅜ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환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너무 저리고 아파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고 누군가의 어머니.누군가의 딸
빨리 쾌유해서 행복하길 바래요.진심으로 빌겠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비용
갑분사 수술 비용이 들어 버린다.
감성에 푹 빠져 현실을 자각하는데 영수증만 한 게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너덜너덜한 갑상선암 수술비용 ㅜ
80% 정도는 보험을 청구해서 돌려받았는데 일단 저 큰 금액을 결제하라고 했을 때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후후후후
진짜 가족중에 한명만 아파도 가세하는건 순식간이지?아픈것도 슬프지만 돈걱정부터 앞섰더니 괜히 서운했어요.(´;ω; ))
아무튼 저는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웃음)
갑상선암 수술 후 일주일 뒤부터는 붓기도 많아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갑상선의 절반을 절제한 탓인지 왠지 모르게 절반의 목이 계속 들어가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후후후후
수술전 / 수술후 (울음)
갑상선암 수술 후 크게 흉터도 없고 전신마취 후유증도 남아 있지 않아 평소처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그 당시에는 바빠서 큰 정보를 드리지 못하고 멍했던 것 같아요.(웃음)
저도 아직 ing 이라서 지속적으로 병원도 가야하고 전이나 재발위험도 높아서 약도 매일 먹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해요(´;ω; ))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너무 낙담하지 말고 우리 함께 좀 더 밝고 긍정적으로 천천히 헤쳐나가도록 합시다.:)
제 주문을 받아주세요!!!윙가디언 레비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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