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HOFV인데요 (Hall of Fame Resort & Entertainment)
돌핀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과 함께 NFT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며칠간 급상승했습니다.
NFT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뭐 하는 기업인지부터 알아보죠.HOFV-NFL의 NFL에 의한 NFL용 기업 HOFV는 미국 풋볼 리그인 NFL에 모든 것을 건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식축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가 만연하기 전인 2019년 NFL 시청률은 경기당 1650만 가구에 달했고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 프로그램 47개가 모두 NFL 경기였습니다.
슈퍼볼의 인기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거예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 대부분은 매일 밤 미식축구 경기를 기다리며 낮에는 열띤 토론을 하곤 했어요.
이렇게 사람들이 알아차릴수록 좋아하는 건 결국 돈이 되는데 이런 맥락에서 HOFV가 등장합니다.
HOFV는 스스로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칭합니다.
NFL과 미식축구라는 주제 안에서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콘텐츠와 게임 사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상징적인 것은 명예의 전당입니다.(Hall of Fame)
NFL의 탄생지인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미식축구의 역사와 레전드를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HOFV는 이 명예의 전당을 중심으로 거대한 NFL 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Hall of Fame Village’ 즉, 하나의 마을을 짓는다는 거죠.
스마트 시티에 필적하는 이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입니다.
1단계는 명예의 전당과 스타디움, 그리고 복합 스포츠 시설로 구성되어 2016년에 이미 대부분 완공되었습니다.약 2억5천만달러 들었다고 합니다.
경기장은 2만 3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복합 스포츠 시설의 경우 5개의 운동장을 갖추고 있어 풋볼, 축구, 라크로스, 럭비 등의 스포츠 훈련 캠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구장을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거죠?
2019년에는 위 2개 시설에서 총 73개의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2단계에서는 워터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억달러 이상 소요될 예정이지만 2022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호텔 하나는 이제 완공
3단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식당과 고급 숙박시설 등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모든 것이 완료되면 HOFV가 풋볼계의 디즈니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사업 전망은요? 자, 보시면 아시겠지만 HOFV의 사업은 NFL이라는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미식축구 광팬들이 직접 찾아가야 할 구조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잘 맞지 않죠.
그래서 주식이 작년에는 제대로 폭락했어요.NFL도 스포츠 산업 자체가 마비됐고 리조트나 테마파크 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두 산업의 접점에 있는 HOFV는 타격이 컸습니다.
HOFV는 사실 미국 풋볼 리그 명예의 전당과 대형 부동산 기업, 그리고 SPAC 회사가 합병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작년 7월에 합병이 완료돼서 SPAC 종목으로 상장하자마자 그때부터 하락 랠리를 탄 거죠.
2020년 매출액은 710만달러밖에 없었습니다.물론 HOFV는 코로나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위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019년 매출도 790만달러 정도였어요.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이었어요.
2019년에 73개의 이벤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발생한 매출은 8만달러 이하였습니다.나머지는 스폰서십에서 나왔습니다.
경기장이나 스포츠 시설은 2016년에 완성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 돈을 많이 벌어야 정상인데 그러지 못한 것입니다.
게다가 워낙 사업이 돈이 많이 드는 법이라 HOFV는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주식의 가치는 희석되고 주가는 미끄러졌습니다.현재 미국에서는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며 스포츠와 리조트 산업도 되살아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HOFV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OFV는 리스크가 큰 종목입니다.
우선 미국에서 풋폴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풋볼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포브스 기사입니다.
미식축구가 위험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축구를 시키는 부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의 풋볼 참가율, 그리고 슈퍼볼 시청률까지 이미 약 10년 전에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입니다.
풋볼이 생명인 HOFV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그리고 HOFV 사업은 전체적으로 오프라인에 너무 의존하고 있습니다.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그래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포트폴리오 다변화인데요.
위 그림은 HOFV의 매출 포트폴리오입니다.
파란색은 모두 오프라인 사업이지만 스타디움, 워터파크, 호텔 등 실물자산이 많이 들어가는 법입니다.
반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은 미디어, 스폰서십, 스포츠 도박 사업 등 온라인 혹은 디지털 사업입니다.
실제로 HOFV는 최근 몇 가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판타지 풋볼 비즈니스입니다.
(Hall of Fantasty League)
미국인들이 자주 하는 놀이로 NFL 선수들로 자신만의 가상팀을 만들어 실제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이처럼 최근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미식축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양산해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HOFV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온라인 사업이 중요한 이유가 뭐냐면 일반인도 접근하기 쉽다는 거죠.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을 방문하러 오하이오까지 가는 사람들은 열렬한 팬일 것입니다.반대로 일반 팬들은 그럴 여유나 의지가 없네요.
이런 사람들의 주머니까지 노리려면 접근성이 용이한 플랫폼 사업으로 변모해야 합니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NFT 코인에 탑승하면서 화제를 모으자, 마지막으로 NFT 이야기를 해볼게요.최근 며칠 사이에 HOFV가 화제가 된 이유입니다.
3월 23일 발표한 뉴스에 따르면 돌핀엔터테인먼트라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전문회사와 함께 NFT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합니다.
HOFV가 NFL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 그것을 일반 팬들이 사고팔 수 있는 토큰 형태로 만드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HOFV CEO는 자사가 가진 미식축구 관련 콘텐츠와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NFT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만약 이 사업이 위와 같이 HOFV의 미디어 자산을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개념이라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최근 핫한 NFT 코인에 탑승해 자사 주식 주가를 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 회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NFT든 뭐든 먼저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쨌든 NFT 뉴스가 발표된 후 HOFV와 DLPN 주식은 폭등했습니다.
물론 폭등한 만큼 빠르게 주가 조정도 이뤄졌습니다.마지막으로 최근 NFT가 큰 화제가 되면서 HOFV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오늘 간단하게 리뷰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는 아닙니다.실물자산과 오프라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상에는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수많은 기업이 존재하지만 HOFV는 미국에 한정되어 있고 그것도 NFL이라는 영역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HOFV 사람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내부자 보유 비중이 53.3%나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주식을 판 내부인은 없습니다.다 인수해 온 거예요.
이것이 과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NFT의 발 폭등을 예상해서인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유상증자 여부도.
또 미국 경제가 재개방되면서 HOFV 스마트시티를 찾는 사람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단타의 달인이면 몰라도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신중하게 접근하세요.
건승을 빕니다.
The End.
© David murcia, 출처 Unsplash * 본 포스팅의 목적은 투자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