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만이 답일까?지난 일요일에는 한국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이 치러졌다고 들었다. One of my family member도 시험을 봤으니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시험이고… 회계사가 되어 회계법인에 들어간 이후에도 계속될 직업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경력이 되어 월급이 무거워지고, 작업에 대한 옵션이 점점 없어지는 시니어가 될 때까지는 지속되는 것이니 내가 해봤고, 경험한 몇 가지를 공유해 보고 싶다.
회계법인 경험이 꼭 필요할까?내 대답은 예스다. 소위 Big 4라고 하는 PwC, EY, KPMG & Deloitte는 아니지만 회계법인의 경험은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이틀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계로 재정경제팀 업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는데 회계법인… 소위 회계법인 뿐만 아니라 컨설팅이나 변호사라면 로펌이 되는데… professional firm 경험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경험이니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주니어 때는 주니어 나름대로 특정 industry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시니어는 시니어대로(특히 industry에서 Firm으로 커리어 입사의 경우) industry에서 배울 수 있는 운영적인 면에서 회사에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을 배워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원히 법인에서 파트너로 남지 않아도 주니어 시절의 경험은 정말 소중해 어디를 가나 쓸 수 있다. 지금은 회계법인을 떠난 지 거의 10년이 다 돼서 회계기준도 거의 까먹었지만 그래도 나머지는… 1개…
“나에게 뭐가 주어져도 별로 놀랄 것도 없고 “올 테면 와봐”라는 끈기는 확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단 한 가지 회계법인에 근무하고 있거나 앞으로 회계법인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경력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 굳이 조언을 하자면 어떤 일을 하든 시켜서만 할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렇지 못한 것이 경력은 길어지고 나이가 들어도 어느 순간 승진이 늦어지는 것 같아 더욱 미국에 와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리 자신이 뛰어나고, 빠르고, 정확해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로컬 업 할 수 없거나, 다른 각도에서 justify 할 수 있는 입담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거의 승진이란 뭐야… 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근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그때 그 일을 할 때 조금 더 큰 그림을 볼 걸. 시키는 대로 하기에 급급해 지금 눈앞의 똥을 치우는 데 급급해 사실상 시간을 허비하고 크게 배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회계법인은 라이프가 좋아졌다고 들었어. 한국 상황과 너무 멀어져 한국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지만 주니어들의 업무 정점인 현금 흐름은 항상 텅 비어 있다고 들었다. ^^ 아, 현금흐름표… 끊기면 더 이상할 줄 알았던 현금흐름… 회계업무를 10년이 넘도록 지금도 나는 현금흐름이 제일 어렵다. ㅠㅠ아직 안 맞아. ^^
특히 감사업무를 실시하고, 나중에 industry나 Venture capital/Private Equity firm 혹은 투자은행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감사본부로부터의 이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산이다. 감사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실제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사람들. VC/PE/IB와 함께 인수합병을 하기 위한 Valuation의 첫 단추는 감사보고서부터 샅샅이 조사하는 것이다. 물론 회사가 제시하는 사업계획서도 많은 작용을 하지만 감사보고서는 행간의 회사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런 정보가 담긴 감사보고서를 심지어 만들어 내는 제조기인데 그처럼 큰 자산이 어디 있겠는가. 감사업무는 회계업무 중 Core이기도 하며, 필드인차지가 되면 재무제표를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 그 정도 연차가 되면 어디를 가나 자신 있게 회사 재무구조를 얘기할 수 있고 거래의 흐름이 보일 것이다.
감사 때도 그저 전기조서로 이름을 바꾸고 숫자 업데이트에만 급급하지 말고 자료를 받으면 크게 한번 재무상태표를 들여다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어리석더라도 질문을 계속하고 의문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러지 못했고 이제야 깨달은 것이라 안타깝지만 내가 느끼고 못다 이룬 것을 나이 어린 친구들은 꼭 실행했으면 좋겠다.
USCPA가 필요합니까?내 대답은… ‘It depends’다 사실 자국이 아닌 전문자격증을 갖는 것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만 각도를 잡으면 회계기준은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 미세 차이는 있을지라도 정부나 학교에 가지 않는 이상 발생주의 회계를 택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이며 거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CPA시험은 회계기준을 달달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계기준을 보고 해석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시험이다. 회계법인에 들어가서도 조세법전과 회계기준을 다시 읽고 해석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달리 생각하면 같은 회계기준을 한국어와 영어로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문으로 해석하고 감사보고서도 국문/영문을 자유자재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실제로다국적기업의글로벌홈페이지에들어가서300페이지가넘는annualreport를첫장부터끝장까지토시하나빼놓지않고영어로읽은사람이몇명일까? 기업 투자가 혹은 investors relation team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회계사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고 다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KICPA? USCPA 어떤 시험을 볼지… 아니면 KICPA 시험을 봐서 불합격하거나 다시 재수할 자신이 없는데, 나중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려는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과감히 uscpa를 선택해서 영어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Kicpa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영어를 하지 않고 한국어로만 일하고 살 수는 없는 시대가 되었다. 할 수 있겠지만, 그 만큼 자신의 업무 영역이 줄어든다. 주니어 때는 무조건 일의 영역을 문어발처럼이라도 넓히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분야를 경험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절대 못하는 게 보일 거야 경험도 없이 카다 통신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짓이니 내가 주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이 주체가 되어 의사결정을 하기 바란다.
2008년도에 USCPA 시험 모두 합격하고 나서, 지금까지의 14년을 USCPA 자격 하나로 5년을 버티고, 5년의 경험을 토대로 또 하나의 9년을 약간은 다른 업무이지만, 결국 Finance 업무를 하고 있는 나로서.세상에 모든 자격증을, 쓸모없는 자격은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무조건 받아두는 편이 좋다. 그래도 스펙 쌓기에 급급해서, 자격증 collector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전히 세상에는 한 분야의 자격증이나, 공부를 통해 파생되는 일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다만… 죽어도 영어… 나도 50년을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어를 쓰는 것은 카카오톡으로 가족과 대화하는 것 빼고는 영어만 쓰고, 영어만 듣고, 읽고 쓰는 환경에 있어도, 아직 어렵고, 모르는 것도 많다. 여전히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능동적으로 내가 뛰어들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해도 전혀 영어는 향상되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은 세상이 좀 좋은지… 좋은 어플이 많이 나와서 어학연수를 못 갔다고 해서 영어를 못한다는 변명은 정말 더러워진 시대가 되었다.
감사 업무를 해서 industry로 가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함께 일한 감사본부 친구들을 보면 금감원 감사원 등 공무원 집단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다. 감사 업무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 회사에 회계팀은 가고 싶지 않고, 좀 더 strategic한 업무를 하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감사 업무는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회계의 핵심 업무이다. 기초가 튼튼하면 어떤 재무제표나 financial forecasting을 봐도 곤란할 것이 없다. 특히 주니어(경력 만 3년-7년) 수준으로 움직이려면 감사경험을 가지고 financial planning & analaysis, costaccounting, pricing strategy, sales forecasting, internal audit 등 갈 수 있는 포지션은 없다. CPA시험이 회계기준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시험이었다면 회계감사 업무는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아는 사람이 지금은 최고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CFO 자리에서 회장 인터뷰를 볼 때 엔터테인먼트 industry를 잘 아느냐는 질문에 Industry 경험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CFO가 하는 업무는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능력과 비즈니스를 키우고 수익을 키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industry를 불문하고 모든 CFO가 가져야 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적절한 답이고 물론 그 선생님은 (회계법인에서는 선생님…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버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