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밀 시야 검사 녹내장 진단 후

검사 후 진료실 대기 중 긴장하고 있는 중

작년 여름, 그래서 정확히 8월 1일에 나는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우연히 안과에서 진료를 받던 중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의사의 말에 검사를 받았고 왼쪽 눈의 녹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다.녹내장은 초기 발견이 어렵다고 하지만 운 좋게도 초기에 발견한 경우로 왼쪽만 발병.

검사 앞에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말해도 녹내장 진단을 받고 차 안에서 혼자 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있다.

인간이란 정말 간 큰 동물이어서, 아니면 내가 은근히 단순해서 그런지 그동안 녹내장이란 사실을 잊고 살았다.누군가는 젊은 나이에 녹내장 진단을 받고도 어쩜 저렇게 천하태평한가.

근데 천하태평하면 어떡해?어쩔 수 없는지 받아들여야지내가 어쩔 수 없는 일에 힘 빼서 뭐해?

초기에 발견하고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하고, 당분간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았다.

사실 녹내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증세가 있는 것은 아니다.시력도 나쁘지 않고, 눈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책이나 스마트폰을 적게 봐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안압 때문에 고개를 들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일상의 변화가 전혀 없다.다만 밤에 자기 전에 안약을 한 방울씩 넣는 것 외에는.

그래서인지 내게 녹내장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면서 가끔 한 번 생각하곤 한다.

이후에도 두 차례 안압과 몇 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녹내장을 진단하는 정밀 시야 검사는 녹내장 진단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결과 녹내장이 더 진행됐는지, 혹시 오른쪽 눈도 발병했는지 알 수 있어 검사 내내 긴장하고 불안했다.

검사가 끝나고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검진결과를 제외한 의사샘의 그 순간의 침묵에 긴장은 최고조, 가슴은 두근두근!! 미친 듯이 달렸다. 혹시나 나빠졌나 싶어서.

표정에 변화가 없는 샘의 무표정한 얼굴이 나를 더욱 긴장시켰다.

안과에서 바라본 센트럴 파크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요.

다행히 여기가 안 되고 오른쪽 눈은 괜찮단다.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세요.

평온을 위한 기도 중

어떤 병인지 좀 검색하고 오셨나요? 진료실에 들어서자 의사가 물었다.녹내장. 눈의 시신경…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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