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01 [SEVENTEEN 빙의문/에스쿱스/민규] 밤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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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w. 밤하늘의 봄

” 안녕하세요-“

” 선배님도 좋은 아침입니다.

” 선배라니 편하게 불러주세요. 세븐틴이 저보다 연차가 더 오래 쌓였잖아요. “

” 아니요, 그래도 배우로서 선배잖아요! “

” 아, 이거 좀 부끄럽네요. ㅋㅋㅋ”

” 그럼 별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

” 어, 네!

” 알겠습니다.오늘 첫 장면은 저와 별 씨가 같이 찍는 장면이죠? “

” 아, 네.”

”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첫만남 장면!

” 좋아요, 해보세요! “

촬영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두 사람, 별과 민규가 이야기를 나눴다.

” “안녕하세요”

그리고 이내 스태프들에게 인사하며 촬영장에 들어온 하늘이 잠시 굳어진 채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 왜 그러고 계세요? “

순철이의 아는 체하고 왔다.

” 아, 안녕하세요, 선배.”

” 선배님은 편하게 불러주세요. “

” 편하게 계세요. “

” 네, 승철 씨요? “

” 승철 씨! 알겠습니다. 저희도 오늘 둘이 만나는 장면이 있을 것 같은데 같이 연습해볼까요? “

” 그렇군요 ㅎㅎ”

별 씨와 민규 씨의 촬영에 들어갑니다.

스텝의 부름에 달리는 두 사람

” 오, 역시 빠르다. 갈게요, 레이디.

” 액션!

” 아니, 제 번호를 알고 어떡해요? “

” 아니, 그냥… 아까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쪽.”

”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

거절 의사가 아니라 정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 그 표정을 잘 살리려고 노력하는 별이었다.

” 아니야, 맞아. 저 마음에 안 들어요? “

” “먹을게요”

” …???? “

” 그런데 제 번호는 어떻게 된 거예요? “

” 연락하며 지내자는..겠지요.”

누구의 여자에게도 번호를 따는 바람둥이 ‘서진’과 그동안 특유의 차가운 아우라로 번호를 묻자고 부르다가 포기하고 말을 걸어 포기한 남자가 다수 있는 ‘예진’.

그런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되는 메인 라인, 그리고

” 그 이서진! “

서진을 짝사랑하는 ‘지영’과

” 미쳤나 봐, 한예진 “

예진의 유일한 남자 친구 ‘은찬’ 역할을 하늘과 승철이 각각 맡게 됐다.

밤하늘의 별을

그 장면이 있은 뒤에도 이것저것 촬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졌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들 빨리 움직여줘서 촬영이 빨리 끝났네요. 오늘은 회식이라도 할까요? “

” 아니요! 저는 집에 가야해서요”

” 아니요 죄송합니다. 집에 사정이 있어서. “

” 아니요, 저도 집에 볼일이 있어서…”

” 회식 알레르기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

서둘러 회식을 거절하는 네 배우에게 감독은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별과 승철은 의도하고 데려온 배우들이었다, 당연. 과거 헤어진 스타 커플이 만났다면 물론 화제가 될 것이고, 그를 이용해 드라마를 흥행시키려는 작전이었다. 각본에도 두 사람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바로 말을 넣지 않고 소속사에 제안했고, 배우보다는 돈이 중요한 엔터 대표들은 웃으며 단숨에 수락했다. 그런데 설마 하늘과 민규도 무슨 일이 있었을까. 설마. 하늘 소속사 대표는 그래도 조금 머뭇거리는 눈치였지만 민규 소속사 대표는 정말 일말의 망설임 없이 환하게 웃으며 캐스팅을 받아들였다. 그 망설임이 그냥 영화 흥행과 관련된 줄 알고 침을 튀기면서 영화가 잘 되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아, 이 땅에서 소문이 잠잠해지는 날이 있을까. 두 사람의 열애설도 조금 반짝, 떠올랐지만 곧 정리돼 다들 그저 얼굴 케미가 섬뜩할 정도로 잘 맞아 생긴 해프닝이었다고 보는 눈치였다. 그런 그들인데 설마…?(그냥 감독이 싫었을지도 몰라)

” 알겠습니다.첫날에 많이 찍었는데 고생 많으셨어요.조심히 들어가세요. 배우분들-“

” 감독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

” ···. “

아무 생각 없이 무방비로 하늘을 보고 웃는 듯한 민규를 보며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힐끗 돌아봤다.

밤하늘의 별을

”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마무리 인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촬영장, 배우들도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촬영이 마무리됐다.

” 오늘… 수고했어 별아.”

” 너도 조심히 들어가 “

” 너도-“

구석에서 얼핏 마주친 눈에 어색하게 인사한 두 사람,

” ···. “

어딘가 공허한 눈빛으로 하늘에 연신 은밀하게 시선을 돌리는 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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